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도 얘기해 보는 군생활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6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0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0 12:01:17

벌써 전역한지 4년이 넘었네요.


고등학교 때는 '남자라면 공대를 가야지, 그것도 아주 신선한 기계공학과를 말이야' 라는 친구들 사이의 이유 없는 이야기로 기계과를 가고


대학교 때는 '남자라면 102보충대를 가야지, 그것도 아주 신선한 전방으로 말이야' 라는 친구들 사이의 이유 없는 이야기로 102 보충대를 갔죠.


그리고 뜻한 바 대로 7사단 화천 전방으로 배치를 받았구요.


나름대로 키도 크고 체력도 자신 있어서 신교대에서 특출난 보직을 받기 위해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한창 인원이 많이 몰리는 7월 군번이라 그런지 특수 보직은 별로 안 뽑히고 겨우 수색대에서 면접을 보러 왔거군요.


남자라면 gop안에서 지뢰 한번은 밟아봐야 군생활 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지원을 했고


저는 그렇게 사단 경비소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부관부에서(맞나?) 수색대 지원병 중 합격한 놈들 중에서 엘리트를 따로 착출해서 뽑아 왔다 그러던데 


병장 쯤 되고 정확한 이유를 들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 당시 경비 소대장은 똥꼬에 치질이 생겨 몇 달 동안 군 병원에서 꿀 빨고 있었고


소대장이 없어 소대는 개판이 되가는데


 행보관은 나몰라라 하고 본부대 수송대 군악대야 다들 따로 따로 노는 판이니 


병장들은 전역을 해 소대 인원은 계속 모자라고


전역을 하면 신병을 소대장이 가서 뽑아 와야 되는데 소대장은 똥꼬에 붕대 감고 군병원에서 꿀 빨고 있으니 인원이 텅 비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검열이 온다는 소리가 점점 들리자 7월 군번을 수색대 지원병에서 뽑게 되었고 


그래서 전 수색대를 지원했는데 경비소대로 오게 된 거였습니다. 동기들 2명도 자대 배치 호명될 때 수색대 불리는 줄 알고 좋아했다가 경비소대라는 소리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답니다.


그렇게 경비소대로 오게 되었고 군 생활은 이때부터 꼬이게 되었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고 보니 소대 인원 45명에 이등병만 20명이 넘는 이상한 부대였습니다.


소대장이 치질로 있는 동안 부관부에서는 인원을 대신 뽑아줘야하니 한달에 2~3명씩 대충 뽑아서 경비소대에 넣어 놨는데


9월 검열로 인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오자 7월 2주차 군번 5명에 7월 4주차 군번 3명을 막 뽑아 버려서 이등병이 절반이 넘는 개 막장 소대가 되버린거지요.


그렇게 검열을 넘기고 7월에 신병을 8명이나 뽑아 인원이 충분하니 11월까지 신병을 안 뽑는 사태가 벌어진 거죠.


그래서 전 막내 생활을 4개월이 넘게 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소대에 이등병만 있으면 관리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참들은 부조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