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박이 출신입니다.
19대 총선때 솔직히 민주당쪽으로 투표를 할까 마음먹었습니다. 실제로 비례대표는 민주당을 찍었지요.
그런데 집으로 날아온 각 당후보들의 공약을 하나 하나씩 읽어보았습니다.
솔직히 3번, 4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씨@...민주당이 대구는 버렸구나...이딴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고...ㅋ
사실 지금 공약이 기억은 안 납니다.
새누리당 공약이 뭐였는지...민주당 공약이 뭐였는지...잘 기억은 안 납니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나는건 그당시 민주당 후보의 공약은 한마디로..
정말 이론적인..그냥 뜬구름 잡는...구체적 계획따윈 없는...정말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
이에 대비해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은 무언가 구체적인 계획도 잡혀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 진척도 되어 가고 있는 공약들이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는 대구 토박이였다..그래서 그 사람을 뽑았다...
대구는 새누리당 후보는 100% 당선이다..이딴 말 듣기 싫어서 두 사람의 공약을 여러 번 읽고
또 읽고 나름 고민했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도 다 읽어 보았지요.)
그리고 제 뜻대로 새누리당 후보에 표를 주었습니다. 당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닌 사람을 보고 뽑았습니다.
만약 서구지역에 수성구 후보로 나오신 민주당 후보분이 나오셨다면..그렇게 열정적인 분이 나오셨다면
전 당연히 그분에게 제 한표를 주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분이 그렇게 40%의 지지율을 받을 수 있게 진짜 허벌나게 뛰어다닐 동안
민주당에서 그분에게 해 준건 뭐가 있습니까?
대구는 새누리당만 찾는다? 예. 짜증나는 현실이지만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지요.
물론 젊은 사람들은 많이 변했지만...나이드신 분들은 아직 대부분 그렇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대구를 버린 것 아니냐? 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부산에 문재인 후보가 나오면서 완전 민주당은 거기에 올인한 것같다...
왜 대구는 저렇게 지원을 해주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잡소리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결론은 대구가 변하지 않는다 꼴통집단이다라는 비난보다는
대구가 변하기 위해서 내부적 요인이 아닌 외부적인 협조나 지원 등을 보였으면 어떨까 하네요.
댓글들 읽다보니 솔직히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주절거려 봤습니다.
P.S.
지금 당장 대구가 변하기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하지만 지금 머리가 트이고 있는 20,30대가 대구의 주축이 되는 날
확실히 변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지원을 하던가 말던가 하지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대구를 욕하기보다는 힘내라는 한마디를 더 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