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었지만 그녀에게 미안하니 그런것도 지금은 모르겠다..
이번 화요일.. 다이어트 대회를 등록했다.
여자친구에게 말하니까 살빼면 오빠도 건강해 지고 좋지! 라며 좋아해 주었다
문제는 여자친구도 주말에는 나랑 같이 밥을 적게 먹는다고 했다는것 그리고 좋아하던 베라 아이스크림도 안먹기로 한것이다..
나는 나를 잘알기에 치팅데이 같은거 만들면 금방 무너질거라
아침 쉐이크 - 점심 일반식 - 저녁 쉐이크 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초반 효과로 (곧 정체기가 오겠지만) 2키로 정도 빠젔다.
복부비만율도 0.03줄었다. 코치님 말씀으론 0.01 낮추는것도 힘들다는데..
지난 수요일부터 운동을 했고 이번 월요일부터 맥주끊고 식단 조절을 들어갔다.
항상 술을 입에 달고살다가 끊으니 좀 힘들었지만 밤이 편해젔다.
잠이 특정시간에 오게 되고 술에 의지해 잠드는게 줄었다.
아침도 잘일어날수가 있다 가끔 숙취에 깨는게 없어지니 너무 좋다
그래도 맥주는 최고지만... 하긴 그러고 보니 이번주엔 맥주 한캔도 안먹었네 세상에나...
그렇게 이야기하니 여자친구도 기뻐하며 좋아해 주었다.
어제 여자친구가 온 이후로 철저히 내 다이어트 계획에 맞춰 지내고 있다.
원래는 금요일 밤에 동대구 역으로 마중나가 들어오며 야식에 맥주를 사고 베라 아이스크림을 사 냉동실에 넣놓는데
이번만큼은 아니 다이어트 기간 만큼은 그냥 들어왔다.
여친은 오기전에 배불리 먹고 왔어 라는데 4년 넘게 만났는데
평소처럼 그냥 왔다는걸 내가 모를리가 있나...
나는 상관없으니 먹고싶은거 먹어 베라에서 파인트같은 컵말고 콘이라도
사서 들어가자니까 오빠한테 미안하고 다이어트 방해하는거라 싫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그녀가 이러니 많이 미안했지만 더이상 권유는 안했다.
이미 먹고싶은거 먹어 베라에서 사와 라고 두번이나 말했고 항상 내말을 존중해주고 따라주던 그녀지만
이런일에는 진짜 쇠심줄급 고집을 가지고 있어서.. 아니 고집이라기 보단 나에대한 배려를 지니고 있으니까.
더 말하면 같은말을 반복하는거라 싫어할테니까..
어제부터 내 배를 만지작 거리면서
"이제 오빠 이 쿠션 없어지는거야? 아쉽네 그전에 미리 실컷 만저 놔야지"
라며 주물럭 거린다.
그렇게 오늘 아침에는 난 다이어트용 쉐이크 그녀는 바나나 두개를 먹었다.
너무 미안한데 "그냥 바나나 먹고 싶었어 요즘 아침 밥으로 먹으면 좀 속이 안좋아"
평소라면 아침밥 대충 반찬이랑 먹고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예능을 보며
맛집도 찾아보고 했을텐데...
점심에는 일반식을 먹었는데 마른반찬 위주의 식단이었다.
여자친구도 같이 먹었다. 점심에는 원래 대부분 고기가 들어갔었는데...
평일 여자친구랑 떨어저 있을떄는 회사밥을 먹는데 식당 이모가 조미료를 거의 안쓰셔서
건강해지는 맛이고 맛도 나쁘지 않다.
다행히 평일날 회사밥이 국이랑 반찬들이 맛있어서 그렇게까지 뭘 먹고싶은 감정은 안들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둘이서 근력 운동을 유튜브보고 따라했다.(뛰지 않는 런지 스쿼트 사이드런지 무빙스쿼트 등등)
나란새끼 그 운동하며 힘든 순간에도 여자친구를 돌아봤을때 목주위에 땀이 흐르는걸 보고
운동 하다 땀흘리는 그녀에게 섹시하다 고 느꼇다.. 이런... 변태같은 나자신 새끼 같으니라고
운동이 끝나고 나서 나가서 조금 걸었다 대화하며 ...
사실상 효과는 크지 않지만 안하는것 보다는 훨씬낫고 근력운동 후에는
좀더 효과가 있을테니까...
그리고 공부 잠깐하고 쉬다가 오후 6시좀 넘어서
다시 저녁을 먹었는데 나는 다이어트 쉐이크 그녀는 방울 토마토 몇개였다.
과일가게에서 한팩 따로 포장된걸 사와서 먹었다.
(응? 그런데 토마토는 채소 아닌가..)
난 다이어트 중이지만... 자기도 너무 배고프게 먹는거 아니야? 라는 걱정에
토마토가 여자 미용에 얼마나 좋은데! 라며 웃어주었다.
배고플텐데도 토마토 먹으며 웃어주니 너무 고맙다.
토마토를 먹은뒤엔 금요일부터 일정에 맞춰서 하던 토익공부를 했다.
지난주부터 토익점수가 좀 되는 나를 그녀가 도와주고 있다.
공부시간은 정확히는 못맞추지만 대부분 유지하며 주말을 같이 보낸다.
데이트 시간이 줄어서 어쩌냐니
"오빠! 이런것도 지금보다 더 좋은직장 이직해 들어가서 나랑 결혼하기 위한 결혼준비야!!"
라며 반농담 반 진담을 건넨다. 사실 그녀와 결혼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까..
내가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그녀는 다른걸 안하고 옆에서 같이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질문을 하면 와서 가르처 주엇다.
그렇게 공부가 끝난 지금
여자친구는 씻고 싶다면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또 소리가 들리는게 샤워전 화장실 청소를 해주고 샤워를 하는구나...
청소라면 내가 이틀에 한번은 하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줘도 지저분하다는 소리는 안듣는데
여자친구는 일주일에 와서 이렇게 해주고 가야 자기가 만족스럽다고 한다.
아무리 남자친구여도 화장실은 그렇게 쉽게 청소해주기 힘든곳인데
정말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다.
아마 이 생활이 추석 이후 10월 11일이니 한달간 지속되겠지..
정말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또 저렇게 날 사랑해주는 여자친구를 만난게 너무 행복하다.
반드시 다이어트 성공해서
참여한 연합다이어트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토익도 고득점해서 고맙다며 그녀를 꼭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