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쓰겠습니다.

1) 예전에 자료 검색하다 일베에 몇번 가봤습니다.

(왠만한 시사 역사 자료 검색시 최상단에 조회되는게 뉴델이랑 일베입니다. 이게 현실...)

사실 기반으로 쓴 글이라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반말로 쓰는거야 거기 분위기니 그렇다치고, 

댓글 등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약간 오버하자면 지식인이지만 틀 안에 박힌 걸 싫어하는 자유인 분위기?가 나더군요

단지 노무현 대통령 비판하는 글을 곁들이던데, 

그 비판의 요지가 되는 부분의 진짜 이유를 모르면 저도 모르게 노무현 대통령 비판할 거 같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를 두고 전두환은 김재익이란 수석한테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배울려고 해서 상당한 경제 전문가가 됐는데 노무현은 밑에 사람들 무시했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는 북한보다 몇배의 국방 예산을 이미 몇십년간 사용해왔으면서도 북한 앞에서 쩔쩔메는 군 관계자들 비판한 거였는데 그냥 저 위에 글만 봐선 전두환이 노무현 대통령보다 인격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사실 기반은 맞으나 고의적 정보은폐가 보이는 댓글이었습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거죠. 거짓말은 없는데 뉘앙스가 바뀌니까요.

거기에 반박을 써볼까 하다가 아이디도 없고, 거기 분들 대화에 제가 끼어들 기엔 정치 역사적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이디 만들기 싫어서이기도 하구요.)

그 이후 일베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일베 자료를 믿는 사람들이 순수하게 멍청해서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많은 사람이 모두 병신일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적어도 사실 기반이니까요.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가져다 썼는지 아닌진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모르겠죠.

그리고 든 생각이 오유 테러하는 얘들이 혹시 일베 중에서도 상ㅄ인 애들인 건 아닐까, 그래서 말이 안통하는 거지 실제로 얘기해보면 꽤 괜찮은 논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부분은 운영자님이 말씀하신 일베인 차단으로 소수의견을 안듣는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비슷합니다.

실제 일베1충 몰아가기가 문제되고 있구요.

2) 네이트 댓글들 일베가 점령을 자주 하는데, 오유를 두고 폐쇄적이라고 하죠

반박하기 힘들더군요. 

니들이 테러해서 그런거잖아, 혹은 일베가 근 1년간 테러해서 어쩔 수 없이 바뀐거예요

라고 말한든 외부인이 관심이나 가질까요. 증거를 제가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설혹 만든다 하더라도 보기나 할까요.

그렇게 안 좋은 인식이 심어져서 오유에 좋을 건 하나없죠.

이번 종북 사이트 뻘짓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긴가민가 싶겠지만

그 폐쇄적인데?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 그래서 폐쇄적이구나 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3) 운영자님 공지에 쓰인 것처럼 클린유저의 희생 위에 지금의 평화가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그분들한테 무임노동을 요구할 수는 없잖아요. 

신고 한다고 바로 차단하는 것도 아니고 신고되면 삭제된 글 다 확인하고 판단하고 삭제 혹은 차단 처리 하실텐데,

대충대충 처리하실 분들도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시리라 봅니다.

4) 오유 보수분들 의견을 최근들어 베스트에서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시사게는 자주 안가서요)

    그리고 전반적인 논조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요.

    그네꼬가 대기업 빵집 진출 등에 제재한다고 한거나 부마항쟁 희생자들 명예회복 시키겠다 이런 건 칭찬받아야 한다고 보는데요, 관련글이 올라온 적이 없는 것인지 호응을 못 받은 건진 모르겠으나, 베스트에선 못 봤습니다. 잘한 것 처럼 보였을 땐 진짜 잘했는지 의견 교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해군기지 논란 당시에도 전 찬성쪽이었으나 왜 한나라당은 예전엔 반대하다가 지금은 찬성하는 걸까 하고 비판했는데, 찬성한다는 글 자체가 블럭되더군요. 난생 첨 들어본 구럼비 바위 얘기하시면서요. 너무 치우친게 아닌가 싶어요)

운영자님 글보면 고심 많이 하신 듯한데, 대안이 필요한 듯 합니다. 성공할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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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일베글 상당히 있어보인다. 무턱대고 막기엔 외부 시선이 좋을 것 같지 않다.

2)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

3) 안 보이는 곳에서 클린 유저들의 노력이 있을텐데 그걸 계속 강요하면 안된다.

4) 어느새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져 있다. 순수 오유 유져들도 보수의견은 말하기 힘들 정도로...

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게시판 신설은 찬성합니다. 

시기도 대선 후 꽤 지난 시간, 예전처럼 잦은 테러가 올 타이밍도 아닌 듯하니, 이쯤에서 풀어주는 게 무턱대고 막는거보단 나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