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눈팅만 하거나 생각나는 글 있으면 폰으로 적었는데
오랜만에 컴퓨터 잡아봅니다.
하.. 존나 늦은 저녁 먹고 있는데-_-... 오유보니 똥쟁이들이 너무 많네요.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 똥쟁이라서 하나 풀어봅니다.
하.. 어느덧 18년 전이군요.
나는 똥과의 인연이 강한 사람인 듯 싶네-_-..
아무튼 초 1때, 우리 동네에 화정천이라고 물 흐르는 천이 하나 있었어요.
근데 말이 천이지 ㅅㅂ 우리 동네 똥쟁이들이 싼 내용물들은 다 거기로 모이는 곳인듯.
옆을 지날 때마다 진짜 진심으로 아 빡쳐. 냄새가 아주 그냥..-_-..
무튼 그렇게 경멸하며 그 곳을 지나다가
어느 날인가. 무슨 용기에서인지 친구랑 그 천에 징검다리가 있었어요.
근데 아주 그냥 징검다리 간격이 아주 넓어-_-.
친구가 "야! 한번 건너자." 라고 하니 초 1의 패기로 "오케이"라고 말하고
화정천 밑으로 내려갔지..
그런데 말이죠. 내려가면서도 내가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생생하다오.
뭐 말이 길어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빠졌죠. 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물론 발만요-_- 오해 하지 마요.
며칠 전에 새로 산 운동화가 똥에 쳐 박혀서 그날 엄마한테 빗자루로 죽지 않을만큼만 맞았어요.
하하하. 이게 끝이면 재미없지.
그로부터 몇 달 뒤에 나의 뇌를 강타한 급똥이 마려웠었어요.
뭐 그 기분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테니 디테일하게는 설명하지 않겠어요.
초딩의 패기로 '똥은 집에서 싸야한다.'라는 나의 철칙을 고수하기 위해
몇 시간을 참고 집 앞에 왔어요.
그런데 말이죠. 하... 잠깐 옆으로 새면 원래 생리현상 올 때
시간을 30분 뒤로 생각하래요. 무슨 말이냐면
'아.. 아직 집에 가려면 30분은 더 가야하네.'라고 생각하면 괄약근에 힘이 팍! 들어간다는 어떤 이야기가 있어요.
만약 '아 좀만 더... 다 왔다. 빨리 들어가서 얼른 싸야지.'라고 생각하면 왠지 모를 긴장감이 푸욱.. 하고 풀린다나 어쩐다나.
근데 그 어린 나이에 그걸 알리 없는 저는 화장실로 달려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좀만 참자! 다 왔어!'라고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편해지는 거 있죠?
화장실 문을 뙇! 열었는데 변기통이 닫혀있는 거에요.
하놔.. 진짜... 그 0.1초의 짧은 시간을 못 참고....
닫힌 변기통 위로 추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는 인상을 찌푸리며 "뭔 냄새야? 이런 하하하하...(당연히 이런 반응 아닐거란 거 아시죠?)"
하며 베란다로 가셔서 담배를 무셨어요.
그냥 그랬다구요..^^;
하.. 쓰고 보니 재미없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