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루질 이야기가 아닌 저희 어머니 얘길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간병일을 하시며 저희 4남매를 키우셨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 무엇보다 이 일을 사랑하시고 환자를 가족같이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더라면 저희 4남매가 이제 그만 쉬시라고, 이제 쉬셔도 된다고 할 때 그만 두셨겠죠.
저희가 엄마를 말릴 때마다 어머니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얼마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인지 모른다며 계속해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퇴원해서 건강해지신 어르신 분들도 저희 집앞으로 와서 직접 지은 농산물을 먹으라고 가져다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일부러 청주에 오셔서 저희 어머
니께 연락을 해 밥이라도 한끼 사주시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계십니다. 그러던 중 한 병원에서 그 쪽 병원으로 들어와 팀장역할을 해달라는 부탁
이 들어왔습니다. 그 일을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시던 횟수가 열흘에 한 번, 이주에 한 번 이런식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오래전부터 하지부종을 앓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계속 서서 휴무없이 일하시니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었죠. 집에와서 주무시는 날이면 다
리에 쥐가 나서 깨시기 일수였고 시장에서 걸어오시다가도 전화가 와서 달려나가보면 다리에 쥐가 나 움질일 수 없어 혼자 길거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다리에 바늘을 쿡쿡 쑤셔 손이며 발이며 피범벅이 되있는 엄마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몇달 후 어머니는 저희의 성화에 못이겨 팀장자리를 내놓으셨습
니다.
그러던 어머니께서 요즘 입만 열면 목소리가 떨리며 억울해서 잠이 안오고 손이 벌벌 떨린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간병인들에게는 각자의 소속이 있습
니다. 그런데 어느 한 업체가 들어오면서 각종 편법을 써서 저희 어머니께서 소속되어 있는 간병사분들을 모두 내쫓고 있다는 것입니다. 간호사임원이
라는 다른 업체의 팀장에게 뇌물을 받고 저희 어머니 회사 분들께 노골적으로 갖다주는 것도 없으면서 여기에 있으려고 한다는 등 전기세와 수도세비
도 안낸다는 등의 말을 서슴지않고 한다고 했습니다. 환자를 간병해주느라 집에도 못가고 작은 보조침대에서 생활하는 간병사들에게 그런 말을 한다
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간병사들 뿐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들까지도 병원 측에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보호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그럼 지금 간병하고 있는 그 환
자만 돌보고 나가란 식이었습니다. 보호자는 환자가 퇴원을 하면 그 곳을 떠나니 그 이후에는 보호자가 항의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겠지요. 그 곳
수간호사분께서는 저희 어머니는 없으면 안된다고 계시라고 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자기 회원들을 다 내쫓는데 자기 혼자 거기에 있을 수 있냐며 오늘
그 병원을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같은 회사 간병사들이 오늘 모두 나가고나니 그 쪽 팀장이라는 사람이 모든 간호사와 병실에 무엇인가를 돌렸다더군요.
이 사회에는 힘이 없는 약자들이 많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한 번씩만 여기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지역신문이라 네이버에 쳐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 번씩만 관심을 갖고 바라봐주세요. 여기저기 알려주세요. 기사에 소중한 댓글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여기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카페에 해가 안된다면 하루라도 공지로 올려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25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