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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들이 말하는 ㅇㅂ충입니다.
게시물ID : sisa_355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꽃천사
추천 : 10/9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3/01/31 14:42:50

저는 여러분들이 말하는 베충입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레벨2의 아이디를 갖고 있고 하루에 30분~1시간은 눈팅하며 가끔 글도 올리니 베충이가 맞겠지요.

그럼 넷상이 아닌 사회에서의 제 모습은 어떨까요?
시사, 정치에 관심이 많은 34살의 평범한 직장인, 한 가정의 가장일 뿐입니다.

아직 중산층이라 불릴만한 위치의 경제력을 이루지도 못했으니 예 서민이죠.

진보지지자분들께서 '님은 부자인가봐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걸 보면...' 이라고 물어볼 때마다

답답함이 느껴지는 걸 보면 분명 서민이 맞을 껍니다.

 

그럼 저는 왜 베충이가 됐을까요?
그건 여러분들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아프리카tv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촛불티비를 시청하는 도중 저는 지극히 합리적인 질문을 했더랬습니다.

촛불시위 생중계를 보고 있는 분들께 제가 이렇게 물었었습니다.

 

'아무리 여러분들이 생산적인 담론을 생성하고 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해도

저렇게 상가 주변에서 일주일째 시위를 해버리면 저 주변상인들의 경제적 피해는 도대체 누가 보상해준답니까?

꼭 저렇게 상가 앞에서 시위를 했어야 됐는지요?'

 

제가 뭐 말해서 안될 말이라도 했나요?

하지만 결과는 5초 칼 강퇴입니다.

 

네이트였나요.

 

'불과 몇년전에 돌아가신 김대중, 노무현을 험담하면 고인을 욕보이지 말라고 그토록 고인드립치면서
이미 죽은지 몇십 년도 더 넘은 이승만, 박정희 부관참시는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분들 너무 이중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또 박정희의 딸이라서 박근혜도 독재를 할 것이다 라는 발상은 출신성분 않좋으면 출세도 막는

조선시대, 혹은 북한체제식 연좌제 아닌가요?'

 

라고 댓글을 남겼더랬습니다.

 

덧글요?

 

'알바네. 베충이네. 박빠 수꼴새끼 꺼져.'

 

그때까지만해도 일베가 뭔지도 몰랐지만 그렇게 해서 저는 일베를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언제부터인지 진보진영이 합리성과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있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겠다는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신가요?

 

나만이 정의이며 선이라는 독선에 빠져 상대를 인정하거나 다른 의견을 존중하기는 커녕

나와 다른 이념이나 입장, 주장은 모두 부정의이고 악이며 이런 이념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은 항상 이명박 정권에게 소통을 외치지요.

하지만 정작 진보지지자분들은 진영내 사람끼리는 서로 소통이 잘 되는지 모르지만

상대와 소통은 커녕 상대를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이명박이나 박근혜에게 소통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솔직히 우스운 일이지요.

많은 보수지지자들이 이런 진보의 이중성 때문에 진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세상만사 인(因)이 있으면 과(果)가 있는 법이지요.

 

정말로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죄다 병신장애인 성격파탄자라서 디씨 정사겔이나 일베로 밖에 모이지 못하는 걸까요?

그들이 그런 곳에 모이는 이유는 익명의 방패를 쓰지 않고서 내 생각을 표출했다가는 순식간에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어디에서도 진보지지자분들과 토론이나 논쟁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베충이가 된 겁니다.

 

베충이라는 단어는 차라리 낮습니다.

적어도 알바라는 단어로 내 존재자체를 부정당하진 않거든요.

 

새가 양날개로 날아가듯 우리 사회엔 보수도 필요하고 진보도 필요합니다.

 

격렬하게 논쟁하며 그렇게 서로를 공격하며 논리에 핏대를 세우다가 생산적인 담론도 생기고 합의도 이뤄지는 겁니다.

 

베충이라고 전부 광주는 폭동이고, 전두환을 추종하는 극우 분자라고 여기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비록 민주세력이 종북과 결탁했던 점, 필요 이상으로 북한에 퍼준 점 때문에 총체적으론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자유와 인권의 신장 측면의 민주화의 공도 함께 인정합니다.

 

여러분들도 비록 산업화 세력의 독재 역사 때문에 총체적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할지라도

산업화 세력의 경제적 성과도 함께 인정하는 넓은 시야를 가지세요.

 

넓게 보면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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