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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35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2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8/30 14:08:55
간만에 날씨가 좋아서 북한산 등반하고 내려오니
정자에 할아버지 5분이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더군요
한눈에 봐도 대략 70~80은 돼보이더군요
저는 쉬어갈 겸 옆에 앉아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들은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문득
할아버지 1 : 너네들 종편 봐?
할아버지 2 : 아니, 얼마전까지 봤는데 이제 안 봐 그런데 왜?
할아버지 1 : 세월호 때문에 지겨워 죽겠어
할아버지 3 : 왜?
저는 여기까지 듣는 순간 곧이어 유가족 비난과 세월호특별법 콜로세움이 열리겠구나 생각했죠
할아버지 1 : 좋은 얘기도 1절만 해야지 종편은 하루종일 세월호 얘기뿐이냐 그것도 매일 유가족 욕하는 얘기뿐이야
할아버지 4 : 맞아맞아 꼭 우리를 가르치는 것 같아 들어보니 유가족들은 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이러는데 종편은 만날 유가족들이 보상을 원한다는 둥 유가족들이 강경노선으로 가는 것이 외부세력 때문이라는 둥 우리가 바보인줄 아나봐
그러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모든 할아버지들이 동조하더군요
할아버지들 대부분이 얼마전까지 유가족들을 욕하고 했었는데 종편에서 하도 유가족들을 욕하고 하니 이제 자신들이 세뇌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티비나 신문 말고 손주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진실을 알았다고 하더군요
막걸리라도 한 병 사드리고 싶었지만 주변에 가게가 없었던지라 그냥 일어났습니다
노인분들 중에서도 종편을 그대로 믿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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