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동생과 정치얘기로 논쟁을 벌였는데요 좀 씁쓸하네요 
동생이 저와 생각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동생은 제얘기에는 모두 인정하고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생 얘기는 대한민국에 정당은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고 박정희같은 
독재자가 모두 쓸어버리고 어디로든지 강력하게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고 좋은놈 나쁜놈 가릴것 없이 모두 재수없고 
다 싫다고 말합니다 당장 내 배가 고파 죽겠는데 독재면 어떻고 인권나부랭이가 
무슨 소용이냐고 합니다 좋은 얘기 밝은 미래 입발린 소리 다 싫고 사기꾼 도둑놈 
살인자 라도 내 배만 채워 주면 장땡 이라고 합니다 
물론 좀 자신의 감정을 과장해서 극단적으로 얘기 한거라 생각은 들지만 
어느정도 진심으로 하는것 같아 씁쓸 하더군요 
TK 여러분도 이정도는 아니겠지만 현실적으로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계시니
이분들께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제가 그분들께 일자리를, 쌀한톨을 보태 드린적 없으니까요 
하지만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운을 내 주십사 하는겁니다
여러분이 당하고 계신 고통 호남인들은 지난 수십년간 당해 왔습니다 
그렇다 해서 호남도 당했으니 당신들도 당해라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번만은 지역감정의 고리를 끊어야 하겠기에 감히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그들의 농간에 넘어간다면 지역감정, 지역주의의 망령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지역주의에 휩쓸려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당장은 작은 이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크고 길게 보았을때 결코 이익이 될수 없습니다 
알콜중독자가 금단의 고통을 잊기 위에 다시 술을 마시는 거지요 (비유가 적절치 못 하다면
죄송합니다) 미래는 무슨 얼어 죽을 미래냐 당장 굶어 죽겠는데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딸아이에게 세상은 기회주의와 남을 밟아야 잘 살수 있다고 
가르치고 싶지 않습니다 착하고 바르게 법대로 사는게 무능하고 바보처럼 사는 거라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니라도 최소한 우리 딸아이가 사는 세상에는 열심히 일한 만큼 댓가가 주어지고 
남과 함께 돕고 사는 삶이 훌륭한 삶 이라 가르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