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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과 함께 하는 반도체 공학 - 쇼트키장벽 [데이터주의&스압주의]
게시물ID : star_355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직이
추천 : 18
조회수 : 2802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6/03/10 22:48:39
뜬금없죠?
연게에서 반도체 공학이라니...
하지만!! 저는 게시판 미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쓸 글은 오마이걸 영업이 더 중요한 글이니까요!!!
http://i.imgur.com/XehjMl0.gif


오마이걸이랑 반도체랑 뭔 상관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스토리가 좀 긴데...

어느 날, 오마이걸 팬덤 이름이 "피클"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http://i.imgur.com/BsIQtJ4.gif

그 이유는 오마이걸을 줄이면 오이가 되고...
오이피클을 연상한 어떤 팬티가[1] 팬덤명을 피클로 하자는 농담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초발언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찾아내서 명치를 한 200대정도 때려야 하는데...


[1]팬티 - 팬인 상태와 안티인 상태가 중첩되어있는 상태. 관측자에 따라 팬으로 인식되기도, 안티로 인식되기도 함.


암튼 오마이걸 팬덤명이 피클이 아닌 다른 예쁜 이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일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오마이걸을 옴순이들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길 좋아해서 "옴"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주로 생각해봤죠

그러다가 꽂힌게 바로 "옴의 법칙(Ohm's law)[2]"입니다.


[2]옴의 법칙 - V=IR 이라는 공식으로 유명한 법칙. 회로에 가해진 전압은 그 회로에 흐르는 전류와 저항의 곱이다.
http://i.imgur.com/gYQdMTn.gif




오마이걸 팬 중에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 많은데... 
팬덤명이 옴의법칙이면 적어도 물리에서 전기에 관련된 단원은 잘 할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옴의법칙은 생각하면 할 수록 걸그룹 팬클럽 이름으로 쓰기에는 별로 세련된 느낌이 없더군요
그래서 더 고급진 단어가 뭐 없을까 생각해봤는데요
반도체를 공부하다 보면 Ohmic contact (옴 접합-오믹컨택이라고 읽음)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게 뭐냐 하면요
아래 그림과 같이 반도체 물질과 금속성 물질을 접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http://i.imgur.com/GX1AdsF.gif


Ohmic contact라니...
옴순이들과 팬들과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단어 아닌가요?
컨택... 넘나 좋은것♥
http://i.imgur.com/mEpmQ8Y.gif
<Contact의 좋은 예>

그리고 반도체를 회로에 연결하려면 이 Ohmic contact는 꼭 필요합니다.
즉, Ohmic contact이 팬클럽 이름이 되면 오마이걸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의미도 내포할 수 있는 것이지요!
http://i.imgur.com/wBwPLFh.gif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단계 앞을 더 생각했습니다.
http://i.imgur.com/ttNRtWc.jpg

오믹컨택은 이름은 그럴싸한데 사실 좀 부정적인 느낌의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오믹컨택은 반도체 물질에 금속 접합을 형성할 경우에 경계면에서 저항이 생기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물리에서 저항의 단위인 옴(Ω)을 따와서 오믹컨택으로 네이밍 한 것이라서...
팬클럽 이름에 저항이란 의미가 들어가 있으면 조금 그렇잖아요??

사실 이 오믹컨택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골칫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기껏 소자를 잘 만들어 놨더니 회로에 연결만 하면 성능이 떨어져버리니...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과제였지요!
그래서 도대체 금속이랑 반도체랑 연결하면 그 경계면에서 어떤 물리적 현상이 펼쳐지는지에 대해 깊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금속과 반도체의 접합면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을 밝혀냈죠!!
그것이 바로 쇼트키 장벽이라는 것입니다.
http://i.imgur.com/u1laqyU.jpg

위 그림에서 왼쪽 부분이 금속, 오른쪽이 반도체인데요, 이 둘을 붙여놓으면 전자가 존재할 수 있는 에너지준위의 차이로인해 전자가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만들어집니다.
즉, 반도체에 있던 전자가 도체쪽으로 이동하려면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서 장벽을 넘어선 뒤에야 도체로 이동 할 수 있고, 이런 매커니즘 때문에 금속이랑 반도체를 접합하면 경계면에서 저항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지요!

http://i.imgur.com/fnNxA7c.gif


그래서 저는 오마이걸의 팬클럽 이름을 쇼트키장벽으로 하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얘가 정신이 나가서 미친소리를 하고있구나...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http://i.imgur.com/qzBOdW2.gif

쇼트키장벽의 매커니즘이 밝혀진 이후로 금속-반도체 접합에서 생기는 물리적 현상은 더 이상 문제아가 아니고 고마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반도체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핀"이라는 물질은 들어보신 적이 있죠?
잘 결정화된 흑연에서 원자 1층 단위로 떼어낸 것이 바로 그래핀이라는 것인데...
꿈의 물질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물질입니다.

그런데 그래핀의 단점이... 반도체가 아니예요
반도체일줄 알았는데 밴드갭이 거의 0에 가까워서...
얘로 반도체소자를 만들면 꺼지지가 않아요
모름지기 소자라면 전류의 흐름을 껐다가 켰다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핀이 그걸 못 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너무 잘 흐르는 꿈의 물질이라서...

그런데 쇼트키 장벽을 이용하면 그래핀으로도 스위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자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최신 반도체 분야에서는 쇼트키장벽을 매우 중요한 파라미터로 다루고 있을정도이죠!

그리고 오마이걸 팬클럽 이름이 쇼트키장벽이 될 경우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마이걸 팬 중에 쇼트키 장벽이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으로 전공을 물리학이나 반도체공학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팬클럽 인원의 90%정도만 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발전에 엄청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마이걸 팬클럽 이름을 "쇼트키 장벽"이라고 합시다!!!

마무리는 우리 옴순이들 사진으로...^^
http://i.imgur.com/c8wqJbQ.jpg

http://i.imgur.com/kMBEG2I.gif

http://i.imgur.com/7WlB1Es.gif

http://i.imgur.com/lUJiCTz.jpg

http://i.imgur.com/tB452ub.gif

http://i.imgur.com/Dl8xNM5.gif

http://i.imgur.com/YUDmHli.jpg



끝!!!
출처 오마이걸로 가득차있는데 억지로 논문 보다가 과부하 걸린 나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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