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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썸남한테 연락안오겠죠 ㅋ 저 잘한거 맞죠?
게시물ID : gomin_355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휴Ω
추천 : 1
조회수 : 136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6/28 00:26:59
썸남이 있었어요. 우연히 만난 사이입니다(연결점이 전혀 없는 사이에요 ㅋ)

이 사람은 제가 좋다고 하면서 사귀잔 소린 안했어요

스킨쉽은 손도잡고 뽀뽀도 하고 절 껴안고 키스도 하고

한번은 키스도 하면서 가슴도 만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사귀면 정식으로 사귀잔 소리 하고 사귀었음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우리 아직 서로를 잘 모르지 않느냐며(총 5번 만났네요 ㅋ)

자기는 사귀는것에 큰 의무감과 동시에 부담감을 갖고 있으며

연애를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섣불리 사귀잔 소린 못하겠데요

그래도 제가 좋으니깐 널 계속 보고 싶다...나에게 시간을 조금만 줄수 있니? 이런 소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응 그럼 시간을 줄께 생각해봐 라고 했죠.

그런데 그 이후로 2번 더 만났는데 여전히 사귀잔 소리 할 기미가 없어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오빤 사귀잔 소린 안하면서 왜 행동이나 스킨쉽은 사귀는거나 다름없이 하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냥 너가 좋아서 그러는거라고...

그리고 니가 이렇게 말해서 이제와서 사귀자고 말하는것도 이상해졌네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넌 날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묻데요

그래서 제가 '난 오빠를 좋아하니깐 이런것도 말하는거야' 라고 했어요

그랬는데 그 사람은 자기는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 사귀면 의무감과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망설여진단 소릴 하데요

그래서 제가 
'난 내 카드를 오빠한테 다 보여줬는데 오빤 끝까지 오빠 카드를 숨겨
 그 정도 리스크도 감수하지 못한다면 나를 정말 좋아하는게 아니야' 라고 했죠

그리고 어색하게 헤어지는 구간에 왔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자기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줄 수 있느냐고요. 자기가 여자사귈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요.

그런데 제가 거기서 
'나도 연애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
 그리고 그 정도 리스크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거야?
 정말 나는 오빠한테 좋아한다고 까지 말했는데 사귀잔 소리가 그렇게 어려워?
 오빤 딱 그정도로만 날 좋아하는거야...
 난 나를 더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알겠다며.. 잘가라고 하는데 눈가에 눈물이 그렁거리더라고요.

그러면서 헤어졌는데 ㅋ 오늘 연락안오더라고요 

에휴 ㅠㅠ 저 잘한거 맞죠?

예전 사귀던 남친과 헤어지고 첫 썸남이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저도 두렵네요 ㅋ 그래도 저 할만큼 다 한거 맞죠?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잘했다 칭찬받고 싶었어요 ㅠ

집에서 혼자 술먹고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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