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탔습니다.

대륙 건너가고 꼬꼬마 초딩들 나라가 나오니까 이제야 스토리가 그나마 견딜만한 수준이 되네요.

그리고 연출 좋다는 말은 좀 수정해야겠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환경(+몬스터)' 연출만 끝내줍니다.

캐릭터 연출은 유치뽕짝이네요.

농성전할 때 대포 쏘면서 지렸던 내 마음을 저런 유아틱한 지원군 등장 연출로 짜게 식혀줄 줄은 몰랐습니다.

아만 흑화 이벤트에서는 그냥 짜증만 났고요.

정말이지 실패할 수 없는 연출을 실패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네요.

깔게 좀 더 있긴 한데 일단 접어두고...

일단 현재 플레이 감상을 말하자면, 배 타고 대륙 건너오면서 게임이 좀 더 재밌어졌습니다.

또, 무당벌레를 타고 다닌다거나, 거대 치킨이 돌아다니고, 나쁜 까마귀랑 싸우는 에피소드 같은 것도 꽤나 신선하고 좋더군요.

아예 처음부터 이런 쪽으로 스토리 컨셉을 잡았으면 이렇게 개까이지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카드게임을 해봤는데, 감상은... 그냥 스킵 버튼이 필요했습니다.

게임 수준이 생각 없이 대충 모양만 만들어 놓은 꼬라지가 딱 캐릭터 디자인 수준이랑 똑같더군요.

뭐, 설정 얄팍한게 이 게임 특징이긴 하지만요...

근데 50랩 되면 뭘 하게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