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이 여러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중 성상품화 문제는 잘 거론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전반으로는 소위 말하는 "여러분의 소녀"를 위해 투표하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남성향적 사회의 시각이 내포되어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 101명이 모두 여자여야만 하는거고, 왜 '소녀' 라는 보호되어야 하고, 지켜져야 할 약한 존재로서의 여성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여성 아이돌이 남성 아이돌보다 수익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맞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런 현상에 또한 남성향적인 시각이 투영된 것은 아닐까요? 우리사회가 너무 나이브한 관점으로 이런 문제에 접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ick Me' 라는 곡 또한 이런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2016022121037228097_3.jpg 문화 포털 ize가 제작한 이 포스터 한 장이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이 '원하는' 소녀를 마치 인형뽑기에서 인형을 뽑듯이 골라낸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건 굳이 성상품화라기보다는 그냥 인간 상품화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여튼, 요즘들어 관련 이슈가 많이 눈에 띄길래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막시즘을 배우고있어서 그런가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게 느껴져오네요.
사실은 ㅃㅃ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 댓글들이 가관인걸 보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ㅎ 오유분들은 잘 대답해주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