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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작업장만 있는 줄 알았어요(조금 김)
게시물ID : bns_3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운향
추천 : 1
조회수 : 96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12 02:51:09

겜하면서 중국사람들 많이 봤거든요.

 

알파벳닉네임 혹은 한국닉인데 뭔가 말이 없는 분들(앞뒤가 안맞고 생전처음듣는 단어로 된 케릭명)

가끔씩 겜하면서 파티하는데 인사도 없고 말도 없고 그러면 한번씩 ni hao 치면 중국어로 답변이 와요.

순수하게 게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겜 재밌냐고 물어보면 재밌긴 한데 돈버는 재미가 있다 이러거든요.

(오베때 나류사원앞에서 증언함. 자기는 지금 이거 돈벌어서 팔고 뜰거라고.)

 

이후 몇명씩 만나봤는데 대부분 작업장이더라고요.

왜 하냐고 물어보면 돈때문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상용화 이후로는 별로 못보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흑비조파티 찾는데 갑자기 파티초대와서 들어갔더니

기공사만 두명 있더라고요. 한명은 영어닉 한명은 한글+영어닉. 거기에다가 권사껴서 4인팟 갔죠.

묵신조 잡고 야골타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중국어가 들리는거에요. 어 뭐지 싶어서 가만히 귀기울여보니 스피커에서 나더군요.

톡이었습니다. 제가 마이크는 안되지만 헤드셋 소리는 들려서 껴놓고 들어보니 중국어인거에요.

기공사 두명이서 막 대화를 하는데 주 내용이

 

'아 이거 너무 어려워 어떻게 깨는거야?'

'나도 몰라. ????(뭔말인지 몬알아들음) 갈까?'

'아니 그냥 계속 해보자 ????(뭔말인지 몬알아들음) 갖고 싶어.'

'야 그거 구할거면 이 시간에 그냥 다른거 하자 너 이거 할줄 모르잖아.'

'그래도 재밌어 계속하자.'

 

근데 계속 박아도 안되요.

권탱님은 나름 하고 계신데 기공님들이 너무 우리랑 손발을 못맞추는거에요.

한국어로 계속 쳤는데 말도 안먹히고 조선족이거나 중국어하는 한국인은 아닌거 같고

제가 혹시나 해서 중국어로 너희들 중국인이냐고 쳤거든요.

답변이 없이 갑자기 조용해지는거에요.

저랑 같이 있던 권사님은 짱깨들 같다고 하고 제가 대화시도했거든요.

그러니까 톡으로

 

'이 사람 중국어 할줄 아네. 지금 우리보고 중국인 아니냐고 하는데? '너희 중국인이야?' 이러네? ㅋㅋㅋ'

'ㅋㅋㅋ중국인도 게임할 수 있지 뭐 우린 게임하면 안되나? 아 근데 너무 어렵다 여기.'

'그러게...저기요 우리 한국어 못해요ㅋ 중국어 할줄 알면 중국어로 말해요.'

 

제가 중국어 좔좔하면 모르겠는데 쓰는건 저도 별로 못해서 아 그러냐고 말하고

몇번 더 박다가 도저히 손발이 안맞아서 잘 있으라 인사하고 권사님이랑 같이 나왔습니다.

 

파티할땐 잘 몰랐는데 끝나고 잘 생각해보니 작업장이면 굳히 흑비조에 갈 필요는 없는거 같더라고요.

(템은 둘다 대사막무기에 보패는 영웅보패(치명작은 안한거 같았음), 목걸이는 흔한거였고

반지는 우카하 귀걸이는 석삼자꺼였음. 다른 한명은 거거붕반지인가 귀걸이 끼고 있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흑비조는 도저히 돈 되는 던젼은 아니라서

작업장으로 돈버는 사람이면 흑비조는 절대 갈일이 없죠.

 

그래서 순간 아 내가 참 편견을 가졌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게임만 하면 작업장들 중에 중국인이 정말 많았고

일부 게임은 그런 작업장 때문에 망하기도 하고 시세 폭락하기도 하고 그래서

중국인이 겜하면 정말 싫어하고 그랬죠 제가 지금까지 게임에서 본 중국인들은 대부분 작업장이었으니까요.

근데 그 일을 겪고 나니까

아 이렇게 게임 즐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구나....싶더군요.

 

 

ㅋㅋㅋ 그냥 결론은 없습니다 제 경험 이야기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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