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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신 못차렸나봐요 ㅠ 썸남이 보고 싶네요 .....
게시물ID : gomin_355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Ω
추천 : 1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6/28 15:12:23
썸남이 있었어요. 우연히 만난 사이입니다(연결점이 전혀 없는 사이에요 ㅋ)

이 사람은 제가 좋다고 하면서 사귀잔 소린 안했어요

스킨쉽은 손도잡고 뽀뽀도 하고 절 껴안고 키스도 하고

한번은 키스도 하면서 가슴도 만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사귀면 정식으로 사귀잔 소리 하고 사귀었음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우리 아직 서로를 잘 모르지 않느냐며(총 5번 만났네요 ㅋ)

자기는 사귀는것에 큰 의무감과 동시에 부담감을 갖고 있으며

연애를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섣불리 사귀잔 소린 못하겠데요

그래도 제가 좋으니깐 널 계속 보고 싶다...나에게 시간을 조금만 줄수 있니? 이런 소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응 그럼 시간을 줄께 생각해봐 라고 했죠.

그런데 그 이후로 2번 더 만났는데 여전히 사귀잔 소리 할 기미가 없어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오빤 사귀잔 소린 안하면서 왜 행동이나 스킨쉽은 사귀는거나 다름없이 하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냥 너가 좋아서 그러는거라고...

그리고 니가 이렇게 말해서 이제와서 사귀자고 말하는것도 이상해졌네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넌 날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묻데요

그래서 제가 '난 오빠를 좋아하니깐 이런것도 말하는거야' 라고 했어요

그랬는데 그 사람은 자기는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 사귀면 의무감과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망설여진단 소릴 하데요

그리고 어색하게 헤어지는 구간에 왔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자기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줄 수 있느냐고요. 자기가 여자사귈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요.

그런데 제가 거기서 
'나도 연애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
그리고 그 정도 리스크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거야?
정말 나는 오빠한테 좋아한다고 까지 말했는데 사귀잔 소리가 그렇게 어려워?
오빤 딱 그정도로만 날 좋아하는거야...
난 나를 더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알겠다며.. 잘가라고 하는데 눈가에 눈물이 그렁거리더라고요.

그러면서 헤어졌는데 ㅋ 이제 연락 안오네요 ㅋㅋㅋ

이성적으로는 잘했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왜이리 보고 싶죠 ㅋ

몇번 안봤는데 그새 정들었나봐요 마음이 너무 텅 비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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