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군생활을 2년 했음..
산속에 있는것보다 바다가 좋은점은 가끔씩 바닷가에 나가서 환경미화를 한다는 점?
어느 여름날, 우리 대대는 어김없이 모래사장 환경미화를 하러 나갔음..
근데 웃통을 까벗고 구보를 하는 군인들을 발견함. 처음에 특전사인줄 알았는데 특전사는 주로 부사관이 대다수이고 지휘관만 장교라고 알고 있어서
특전사가 아니라고 판단했음. 지금은 정확한 명칭은 기억 안나는데..지원하는 일반 육군 간부(장교, 부사관)를 대상으로 일종의 '교육코스'라고 함.
이 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전투복에 새로운 마크를 달 수 있다고 함.
하여튼 새로운 광경을 보고 있는데 정말 사람이 아닌거 같았음.
몸 좋은사람들 한 30명이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쫒아가면서 수영을 하고 있었음..
날씨가 더운 여름이더라도 바닷물속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짐. 이렇게 오랜 수영으로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들을 따로 모아다가
작은 비닐하우스처럼 만든 곳에 눕혀놓았음. 안그래도 엄청 더운 날씨인데 비닐하우스안에 들어가 있으면 굉장히 더울법 한데, 그사람들은 입술이 파래져서 덜덜 떨고있었음..
우리 소대원들은 멍하니 구경 하고 있는데 그때 나타난 상사 한 분. 검은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는데 몸이 장난 아니였음.
순간 소대원들 다 굳어버리고..우리 소대장(소위)이 먼저 반사적으로 경례를 함ㅋㅋㅋㅋ
그 상사분은 짧고 굵직하게 '충성.' 한마디만 하고 홀연히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