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격변
친구의 변태같은 취미때문에 아즈샤라에서 얼라이언스 진영을 택한 뒤 렙업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즈얼라! 렙업부터 순탄치 않았으니...
맵에는 몬스터 개체수 보다도 더 많은 숫자의 호드들이 존재했으니...
여길가도 호드 저길가도 호드 그리고 호드가 좀 없다 싶으면 채광하러온 만렙 호드가 똻!
그들은 머릿수를 믿고 선빵을 치곤 했습니다. 선빵 맞고도 이길 타이밍에 어디선가 날아온 언데드 암사가 힐넣고 저한테 극딜박는...상황이 정말 심심치 않게 발생했습니다.
렙업 단계부터가 답이 없었기에 저와 친구는 강해져야만 살아남겠다는걸 알게 되었고
꿈꾸던 전탱은 포기하고 일단 PK부터 이기고 보자고 저는 혈죽을, 친구는 변태답게 드루를 택했습니다.
그렇게 2인조로 필드를 휩쓸며 같은 얼라를 괴롭히는 못된 호드에게 죽격을 박아넣고 드루와 함께 도망 못치게 줘패면서 렙업을 했습니다.
만렙을 찍을 무렵엔 쌓인 명점과 상처들이 노고를 증명해주듯 이젠 필드 냉법, 드루 상대로 혈죽으로 1:2를 짱떠서 이겨버리는 쾌거를!
그렇게 영던까지 파밍했고 꿈과 희망에 차서 공대를 구하던 도중에 저희는 심각함을 깨닿게 됩니다.
아즈얼라가 사람이 아무도 없다지만 주말 낮에 스톰윈드 동접자가 친구 포함 5명!
공찾을 신청해도 2시간동안 사람이 없다!
저희는 시간을 때우기용으로 스톰윈드 대문 앞에서 깃을 꼽으며 서로의 실력을 다듬었고...
결과적으론 PvP만 하게됐습니다.... ;_ ;
훗날 판다가 패치되고 사람들이 다시 몰리고 착한 아즈얼라 길드에 들어가서 좀 더 열씸히 호드를 줘패기 전까진 고통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