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오랜 시간 만난 건 아니지만
정말 마음을 다해서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어요..
이미 카톡으로 통보를 받은 상황이었지만
이별만은 꼭 얼굴을 보고 싶어서 약속을 잡고 나갔었네요.
시간을 갖자는 말부터 카톡 통보에 이르기까지..그리고 만남까지..
10일이란 시간이 걸렸고 정말 오랜만에 만났었어요.
참 속도 없지..이별하러 온 그 사람이 참 예쁘더라고요.
만나러 갈 때는 잡지 않고 보내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마주하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붙잡아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잡았습니다. 결국 붙잡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제가 이야기하는 내내 울더라고요.. 미안해서인지 그냥 눈물이 난 건지 알 수 없지만..
오늘.. 함께 다녀온 곳들의 티켓을 정리하고..카톡을 지우고..번호도 지우려고 해요..
그런데 정말..정말..좋아했던 사람인지라..가슴이 막 찢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이 글도 이별을 확실히 실감하고자 쓰는 거예요..전..
어딘가에 이별을 토로해 두면 확실히 실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 사람은 이 커뮤니티를 잘 모르니 분명히 이 글을 못 읽을 거라고 생각해요.
참 많은 것이 그리울 거고, 한 동안은 못 잊을 거예요.
그 사람과 함께 한 시간, 공간, 그 사람의 촉감, 향기, 목소리, 표정 등..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눈빛..
절 사랑한다는 그 눈빛..넌 너무 사랑스럽다는 그 눈빛은 정말이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어요.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약이 되겠죠..
하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