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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거지근성, 거지근성 하시는데...거지근성 아닙니다.
게시물ID : muhan_5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우회장
추천 : 8
조회수 : 131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2/09/22 15:28:09


원래 이렇게 의견을 개진하는 글 욕먹을까봐 잘 안쓰는데,

이번에 길이 무도에서 자진하차한다는 애기 듣고 가슴이 답답해서 한마디 써봅니다.


0. 저의 기본적인 입장

일단 저는 무도 팬입니다. 리쌍 노래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길이 무도에서 빠지면 안되고, 슈퍼7도 원래 가격 그대로 진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다 슈퍼7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시간도 돈도 없어서 굳이 가진 않을 겁니다.


글이 좀 긴데 결론은 4번에 있습니다.


1. 길은 무도에 남아있어야 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길과 개리는 뮤지션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예능 다 그만두고 음악만 하겠다고 발표한 거구요.

이 사건이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비난 여론이 남달리 드셌던 것도 아닙니다.

저도 무도팬이고 인터넷 자주 하지만 슈퍼7 표값이 문제되는지는 이번 길 자진하차때문에 알았네요..

일부 네티즌이 개념없이 나대서 길이 하차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길과 개리가 그 자존심 조금 접고 예능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적겠습니다.


2. 이번 사건이 네티즌들의 거지근성 때문이다? 아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거지근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아름다운 기부 계속 보여줬고, 그래서 무도팬들이 기부가 당연한 줄 알고

콘서트도 공짜로 보려는 거지근성이 발동했다?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적겠지만, 네티즌들은 무도의 팬이지, 리쌍의 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도 멤버들은 어디까지나 공중파 예능에 나오는 사람들이어서,

공중파 예능인들이 1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공연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것입니다.


3. 이번 사건은 콘서트와 예능을 구분하지 못한 네티즌(혹은 대중)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비교하죠.


 팬들이 돈내고 보는  콘서트           VS    공중파 예능

  실력있고 인정받은 뮤지션 리쌍    VS    예능인 길


이 두가지를 네티즌들은 헷갈리고 있는 겁니다. 거지근성 때문이 아닙니다.



길은 분명 유명하고 실력있는 힙합그룹 리쌍의 멤버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막내 멤버이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길을 무한도전의 멤버로만 봤지, 리쌍이라는 점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길은 뮤지션으로서 이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콘서트가 뭐냐? 그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가는 곳입니다.

요즘같이 불법음원 다운로드가 판치고,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적인 시대에

그 가수의 음반을 사는 것이 그 가수의 팬임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

그 가수의 콘서트를 간다는 건 그 가수의 팬임을 보여주는 겁니다.

CD사는것보다 콘서트 한번 가는게 더 팬심을 입증하는 길이죠. 

그렇기에 가수 콘서트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사람 없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거고 안가면 그만입니다.

정말 좋아하면? 아무리 비싸도 갑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죠.

중고딩 입장에선 10만원도 비싸겠지만..그건 논외로 합시다. 개들은 진짜돈이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오유 글에서도 이승철이 얼마고 이문세가 얼마고 15~25만원까지 콘서트 표값이 다양하다는 걸 알려줬죠.


근데 한가지 맹점은, 대중들은 슈퍼7 콘서트를 다르게 보았다는 겁니다.

앞서 간단히 말했듯이 무한도전은 공중파 MBC의 예능프로이고, 온 국민이 '공짜'로 즐겼습니다.

'공짜'로 보던 프로를 1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콘서트에 오라고 하니,

국민들은 헷갈린겁니다. 내가 왜 돈을 내고 봐야 하지?! 10만원이나 내고?

콘서트와 공중파 예능의 경계를 잘 몰랐던거죠.

그래서 그렇게 많은 비판들이 일었던 겁니다. 비판의 내용은 눈여겨보지 않아서

따로 여기에 적지 않겠습니다. 뭐 공짜로 해라, 왜 무한도전 시간에 방송하냐, 녹화안하냐

그런 애기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들의 논리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중파로 유명세를 얻었으면, 공적혜택을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해라..

뭐 대충 이런 차원입니다.

잘 정리가 안되는데, 공중파 예능은 어디까지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한 콘서트에 반발이 있던 거죠.

무도팬들만 콘서트 오면 될거 아니냐, 이런 말도 있겠죠.

물론 애초에 슈퍼7이 무도팬들을 위한 겁니다. 하지만 무도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소위 좆고딩이나 돈없는 거지들도 슈퍼7에 관심이 있으니까

이렇게 욕을 하는 거지요. 

한마디로 이렇게 길과 슈퍼7이 욕을 먹은 것도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좋게 봅시다.


정리하겠습니다.


4. 길, 뮤지션 자존심 상처받을거 없다. 대중들은 다만 몰랐을 뿐이다. 그러니까 돌아와라.


 위 문장 그대로입니다. 뮤지션 자존심에 상처받을 거 없습니다. 리쌍이 단독으로 콘서트 개최하고 15만원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누구도 가격가지고 뭐라 안합니다. 싫으면 안오면 그만이지요. 어차피 콘서트는 그 가수를

사랑하고 지켜봐준 팬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그러니 길을 비난했던 네티즌들, 리쌍을 무시해서 욕한 게 아닙니다. 공중파로 유명세를 얻었다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뮤지션 길과 예능인 길을 헷갈린 거지요. 그래서 뮤지션 길이 낯설어서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일 뿐입니다.


길성준씨. 멍청한 네티즌들 좋게 봐주세요. 꼭 무도 다시 돌아와서 즐겁고 활기찬 무도 TV에서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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