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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낡을 수 없는 날까지 고되나 정든 삶 개근하다가 기어이 내 곁에 스러지거라
나 먼저 쇠할 대로 쇠하면 망자가 회유하는 의미 직감커든 그 아른거림 앞
네가 헛것 아닐 채 껴들 겨를만 벌고자 남은 호흡 비축하리니라
이는 주검 유실될 사변과 원혼 될 참변과 황망할 급사와
인지 결손할 뇌사와 묘현할 객사 회피하는 백년가약이자
감히 명운에 아뢰는 강령이니
행위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오직 자연사가 이뤄질 주문이다
기왕이면 같이 늙자꾸나
피차 그러하게 훗날 곁에 기대어 첫 연때 언술하다가
해와 달 낮과 밤처럼 한 말 사랑한다 되뇌어주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