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다..버림받다...그 무엇보다 익숙한 단어..
전 쓰레기통 입니다.
커버린 마음속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그 상처를 잊고자 추억이 깃든 물건을 저에게 버립니다.
이제 다신 생각을 하기 싫다는듯 저에게 추억을 던집니다.
식어버린 차가운 사진도 연인에게 받은 귀여운 곰인형도 이젠 파란 하늘을
볼수 없는 저에게로 버려집니다.
모든 추억들은 자신을 잊지 말라며 소리 질러 보지만 사람들은 그저 슬픈 얼굴을 한체 뒤돌아 갈뿐입니다.
광이 나던 액자속 사진은 점점 먼지가 쌓여갑니다.
주위의 깜감한 어둠속에 아무도 보아주지 않은 채 기억해주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갈뿐입니다.
사람들은 참 이상합니다.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그 물건을 보며 행복해 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들은 다신 보기 싫다는듯 이렇게 버려버리니 말입니다.
버려진 기억의 조각들은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 그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줍니다.
연인들의 선물이였던 곰인형은 주인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합니다.
남자친구의 선물로 만나게 된 주인님은 항상 자신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껴안았다고 합니다.
항상 자신을 안고 자고 미소지어 주던 주인님이 왜 자신을 버린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입니다.
밤이 찾아오면 주위에 모든 것들이 조용해 집니다.
전 슬퍼하는 버려진 기억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들은 하늘위에 떠있는 저 밝게 빛나는 별이 될 것이라구요.
청록색이 빝나는 저 별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추억과 사랑을 회상할것이라구 말이에요.
자신들이 왜 버려졌는지도 모르는 기억들은 저의 말을 듣고는 해맑게 웃으며 꿈을 꾸듯 잠이 듭니다.
작은 목소리로 그들에게 좋은 꿈꾸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평온한 꿈을 꿀수 있도록 작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푸른 들판으로 하늘빛 바다로 초록 하늘로 둥실 둥실 떠갈수 있도록 말이에요.
멀고 아득한 슬픈 기억을 모두 잊도록 말이에요.
이제 그들은 미래의 아름다운 추억속에 기억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