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사이에서 문국현 후보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후보가 가야할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어떤 고비들이 있을 것인지 좀 생각해 봤습니다.
1. 이명박-정동영 양자구도의 해결 (11.19까지) 문후보의 지지율이 일정선을 못 넘는 이유는 대선 정국이 이명박-정동영 대결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죠. 2진으로 밀려나 있는 현실의 극복... 우선 정동영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을 획득해야 합니다. 20% 지지율이 고비라고 봅니다. 11월 19일 후보 등록일까지 해낼수 있는가가 첫번째 고비겠죠. 반이명박 국민들에게 우선 검증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듯... 각종 TV토론회에서 어느정도의 파워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20%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하려면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명박,정동영 후보 지지율의 유지 또는 하락... 이명박의 지지율이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낮아질테고 정동영의 지지율이 오른다면 단일화 대세론에 밀릴겁니다.
2. 후보 단일화. 정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데 문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게 되면 후보 단일화는 문후보쪽이 유리할 것입니다. 이때 또다른 고비가 오는데 과연 어떤식의 단일화를 할것인가~ 대선용 합당이 가장 빠른 방법인데 가장 부작용이 많죠. 일종의 소신과 발언에 대한 배신행위이니 기피할 것이구요. 다른 방법인 정책 연대나 문후보로의 일방적 단일화는 진통이 많아 문제죠. 정후보가 쉽사리 물러날 스타일이 아니니까...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뤄내는가는 정치력에 대한 검증이 될겁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은 19일까지 20%정도의 지지율을 만들고 그 기세를 최대한 밀어 붙여서 11월말까지 30%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해서 정동영 후보를 대세로 눌러버리는 방법... 이것이 안되면 개인적으로 단일화 싸움 하다가 대선 맞아야 할겁니다.
3. 후보 검증. 어찌보면 가장 검증 안된 후보가 문국현 후보죠. 일정 지지율을 넘어 단일화 가능권이 되면 보수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게 될겁니다. 이 공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정치 무경험 극복여부의 시험대가 될겁니다.
4. 이회창씨의 출마여부. 문후보에게 일부 관심이 쏠리다가 지금은 다시 조용하죠. 가장큰 원인은 이회창씨의 대선출마설 입니다. 이회창씨가 박근혜씨의 후방지원을 받아가며 등장하게 되면 문후보에게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그건 아닐것 같습니다.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슈가 선점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버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어느정도 지지율 상승을 안정화 시킨후에는 이회창씨의 출마선언이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썬 그리 좋은 영향을 줄것 같진 않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또다른 고비죠.
5. BBK 폭풍의 핵 김경준. 김경준씨가 귀국한다해도 후속조사가 미진하다면 범여권은 오히려 역공을 받기 쉽상입니다. 한나라당은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겠죠. 통합신당처럼 김경준씨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됩니다. 김경준씨는 플러스 알파일뿐입니다. 오히려 이것을 극복하고 경제 정책대결로 이끌어야 하는 숙제가 있죠. 김경준 사건에 여론이 지나치게 집중되면 대선이 이-정 대결로 굳어지게 됩니다.
쉬워보이는 고비가 없네요. 이 이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있는데요. 문후보가 갈수있는 길은 외길 뿐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말 좁은 문이지만 지지자로써 극복해 내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