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정도, 암으로 투병하시다 병원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사실, 돌아가신지는 이제 한달이 조금 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시험도 끼고 해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더라구요. 주말이다보니, 괜히 센치해져서 이런글을 씁니다..
네, 위로받고 싶은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이 여러가지 뒤섞여서 마구잡이로 순서없이 얘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장례식때, 염습이라고 하던가요.. 돌아가신 분께 옷을 입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병으로 돌아가셔서 인지 얼굴이 많이 부으셨더라구요. 그런데도, 그냥 자는 것 처럼 평안해 보이던데 정말 돌아가신, 이제는 제게 대답해주실 수 없다는 분인게 너무 슬펐습니다.
어머니가 투병중이실 때, 병원에 들어가기 바로 몇주전까지만해도 저희 어머니는 돌아가시리란 생각은 정말 꿈에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제 갓 성인이 되어서 어머니께 해주고 싶은게 정말 많았습니다. 결혼 하게 되어서, 손녀를 안겨드리고 싶은 것.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가끔 지겨울때면 친정으로 가서 어머니한테 위로를 받는 것. 돈을 모아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백을 사드리는 것. 취업을 해서 첫 월급을 보내드리는 것.. 물론, 아버지가 계시지만 딸은, 어머니잖아요. 같은 여자끼리.. 엄마랑 딸이랑. 친정엄마가 최고라고들 하잖아요. 결혼 하고, 그런 것 정말 누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가실 줄은 몰랐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도, 정말 매일매일 후회돼요. 사랑한다고, 말 많이 못해드린 점. 무뚝뚝한 성격탓에 엄마가 안아보자고 해도 그냥 피해버린 점.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오래 못 계실 것을 알고 제게 그러신 것 같기도 한데.. 여러모로 후회가 많이 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저희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 선물을 좋은걸 사드리고자 벼르던 날이였는데.. 학생때는 알지도 못하고 있다가 고3들어와 알게 되어서 나름 돈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는데 이젠 축하하기엔 늦었네요.. 후회가 됩니다.
위로해달라는 시작으로, 끝은 후회 됩니다.. 네요. 역시나 두서없게 쓰여졌습니다. 그냥, 하고싶은 말을 죽죽 쓴 느낌이에요.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