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현의 '자궁냄새' 발언과 이후의 반응들을 보면서 나는 그가 왜 이렇게까지 까이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해명을 대충 정리해 보면,
- 자신의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랑 거기서 오는 분리불안, 이 모든 걸 함축하고 있는 게 '자궁' 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을 신체 기관 하나로 단정짓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닌, 그 '불안'이 담겨있는 음악에 대한 공포를 표현한 것 뿐이다.-
나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남자 아티스트의 음악에서도 '자궁 냄새' 가 날 수 있다는 거니까. 그는 애초에 자궁이라는 단어를 성적인 구분짓기로 사용한게 아니다. 나는 왜 윤성현이 이 사건으로 거의 일베 여혐종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트위터에서 이미 민감할수도 있는 어휘 선정에 대해 사과했고, '사적인 곳에서만 사용하는 말이다' 라는 것도 이야기했는데.
공인임에도 자신의 생각을 너무 민감한 어휘로 표현한 것. 이게 윤성현의 실수아닌 실수였다. 그냥 얘는 언제나 말을 너무 현학적으로 한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