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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게시물ID : animal_22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강쥐
추천 : 12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3 11:01:16

난 한때 개고기 매니아였다.
개고기가 몸에 좋아 찾아먹는건 아니었고
정말이지 내 입맛에 맛있었으니까...

여름이면 여름이니까 찾아먹고
보신탕보다 개껍질이 맛있다고 하는
그런 여자였다.

남들이 어떻게 개고길 먹냐고 질문할때면
그럼 개나 소나 돼지나 다 같은 
선상에 있는건데 무슨 차이가있냐고 
오히려 되묻곤했었다.

그런데 러비가 우리집에 왔을때
난 자연스럽게 개고기를 끊었다.

이 동글동글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동물을
아침이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사랑을 갈구하는 이 사랑스런 동물을...

어느새인가 내 소중한 가족이된 녀석을..
그런 강아지를 먹을 엄두가 안나더라.

만약 내가 기르게 된 동물이 강아지가
아니라 소나 돼지였다면 난 분명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끊었을거다..

아니 끊었다기보단 그냥 생각이 없어졌다.

나도 예전엔 기르는 개랑 먹는 개는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러비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리 러비랑 같은 얼굴을하고있을
사람의 손이 좋아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이 순진하고 바보같은 녀석들을 먹을 용기가없다.

그냥 나라도 안먹으면 그래도
일년에 한두마리는 더 살수있지않을까...



아직도 가끔 개고기에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곤 하는데 난 누구의 편도 아니다.

몸보신으로 찾아먹는 사람도 죄인은
아닌거고 개를 기르지만 식용과 애완견(요즘은 애완견이란 단어자체가 장난감으로 생각하는거라 반려견이라 부르라고하지만..)은 다르다며 먹는사람도 이상한 사람이아니다.

물론 어떻게  개를 먹냐며 두눈에 불을 켜는
사람도 뭐라할생각은 없다.

내가 말하고자 했던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달라는 그런 고리타분한 소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자는 그런 얘기다.

모바일로쓰다보니 얘기가 계속 딴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우선 이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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