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퍼왔습니다~ 참고로 하임리히가 뭔지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동영상을 보여드릴게요. 진짜 위급할때를 대비해 평소 알아둬야 할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를 성추행으로 보다니...
========================================================================================== 하...참나 죽어가는 분 살려놨더니 성추행범 취급하시네요톡톡 > 개념상실한사람들| 와나 (판) 2011.05.20 21:19 조회27,287 스크랩0 와....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옵니다. 너무 속상해서 그냥 찌질하게 여기다 끄적여볼께요 현재 21살 남자구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중입니다. 약간 오버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말 그대로 죽어가는 사람 살려놨더니 성추행범 취급받았습니다. 사건은 거의 2~3시간 전? 방금 저녁 먹다 일어났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원래 성격이 그다지 외향적이지 못해서 약간 아웃사이더입니다. 그래서 밥은 주로 학생식당에서 혼자 해결합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식당 전체에 한 10~15명 남짓? 조용하고 좋더군요 혼자 대충 자리 잡고 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 여자 4명이 꺅꺅대며 난리가 났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봤는데 한분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이 컥컥대고 있고, 나머지 셋은 그분 등을 막 두드리면서 어찌할 줄 모르고 비명을 질러대고 계시더군요 그날 메뉴 중에 쭈꾸미가 있었는데, 이게 자르지 않고 통으로 삶아놓은 거라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크게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진겁니다. 전 어릴 때부터 조심성이 없어 굉장히 많이 체하고, 실제로 오늘 이 여자분처럼 죽을 뻔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대처법도 몸에 익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계신 분들은 전부다 어떡해 어떡해 하시면서 멀뚱멀뚱 보고만 계시고, 일행인 세 분도 확실한 응급처치법은 모르시는 듯, 한명은 119에 전화하고, 나머지 둘은 연신 소리를 질러대며 등만 두드리시더라구요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제가 일어나서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컥컥대시는 그 여자분 일으킨 뒤에, 뒤에서 껴안은 채로 배꼽에서 반뼘 정도 위를 엄지손가락 관절로 강하게 눌러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5회정도 실시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분이 목에 걸린 쭈꾸미를 뱉으셨고, 다행히도 그 여자분은 잠시 엎드려서 가쁘게 숨을 몰아쉬시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이렇게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분이 갑자기 저를 돌아보시더니, 갑자기 도끼눈을 하고 저한테 왜 가슴 만지냐고 따지시는겁니다. -_-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예? 하고 다시 되물었는데,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그런 짓 하면 좋냐" 라고 다시 물으시더라구요 하.. 아무래도 제가 응급처치로 그렇게 행동했다는걸 모르시는 듯 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뭐라고 더 말하겠습니까? 내가 응급처치를 했다는 것을 모르는 분한테 상황 설명을 일일이 드릴수도 없는 노릇이고..그냥 "도와드릴려고 그런건데요." 라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완전 쌍욕 섞어가면서 온갖 막말을 다 내뱉으시더군요, "사람들 이렇게 많은 학생 식당에서 이런 짓 해놓고 도와줬다고? 이거 완전 미친놈 아니냐." 는 식으로 막 몰아붙이시던데 진짜 너무 억울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일행 중 한분이 나름 개념녀셔서, 대충 뜯어 말리시고 상황 정리해 주셨지만 다시 생각해도 진짜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일행 분들도 그 개념녀 한분 뺀 나머지 두분은 말은 안하셨지만 거의 저를 짐승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식당에서 나갈 때까지도 경멸의 눈빛은 계속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뭐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생기더라도 전 똑같이 행동하겠습니다만, 뭔가 찜찜하네요 진짜 좋은 일 하고도 욕먹는 느낌이 이런건지.. 그렇다고 제가 뭐 생색을 냈습니까 뭘 했습니까 에휴... 속상해서 싸질렀는데 뭐 더이상 써봐야 넋두리만 될꺼 같고...이만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