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밑에도 썼지만 지금 여친이랑 여러가지일로 며칠째 연락두절인데 (다씹음) 헤어질거같기도 하고 그냥 혼자 시간을 갖는거 같기도 하고.. 근데 여친생일이라 이미 꽃배달을 주문해놨었거든요. 생일소포도 보내놨고. 꽃은 오늘 저녁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는데... 저는 솔직히 지금 상황에선 맘편하게 먹고 이별이 다가와도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꽃배달을 받고도 고맙단 말 한마디도 못들을까 그게 겁나네요. 불과 몇달전 꽃한송이에도 그렇게 좋아하고 사진찍어두고 일기에 써두던 사람이 제가 보낸 꽃다발과 정성을담아 준비한 평소에 갖고싶다던 선물을 오히려 귀찮고 부담스럽게 느끼고 고마운 마음조차 느끼지 않을까봐.. 자존심 때문은 아닌거 같아요. 단지 이렇게 사람이, 사랑이 변할 수 있단걸 몸소 느끼게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