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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올리는 누나셋나하나
게시물ID : humorstory_356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42
조회수 : 22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8 00:13:07

일단 누나들. 내가 봤을땐 정말 못생김. 근데 무슨 데이 하면 뭐 미친듯이 받아옴.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음.

그냥 인기 있음. 학창시절 공부도 공부지만 왜인지 운동신경이 뛰어남. 맨날 덤볐다가 얻어맞음..ㅠㅠ 결론은 쌈잘함. 누나들 뻐큐머겅 ㅠ

 

대부분 그렇겠지만 우리집은 너무 가난했음.

근데 위로 누나가 셋이요.. 식성은 다들 끝내주는지라

손님 왔다 하면 손님이 사온 과일은 손님 손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한테 아작나는게 당연한거였음.

오죽하면 어무니가 냉장고 못열게 테이프 붙여 놓으셨었음 ㅋ

여튼 손님이 왔는데 그시절에 제일 좋아하던 봉봉을 사옴(포도맛으로 안에 포도알이 있음)

6캔인가 있었던걸로 아는데 5개는 내가 숨겨놓고(냉장고 김치 뒤에) 하나는 내가 먹음.

근데 봉봉 먹고 쉬야 마려워서 거기에 소변보고 좀 나쁜 생각이지만 '누나들이 이거보고 먹겠지?'하고

마루에 올려둠. 다음날 아침. 내가 젤 일찍 일어나서 그거 내가 마셨음.

 

5살때랬음. 우리집 앞으로는 초등학교로 통하는 큰길이 있어서

큰누나 학교갈때면 친구들이 밖에서 부름

"XX아~ 학교가자~" 그럼 누나가 막 뛰어나감.

나한테 제일 잘해주던 누나라서 난 문 밖에까지 나가서 배꼽인사 항상 했음.

손 가지런히 모으고 90도로 "다녀오쩨여~"

다만 내가 발가 벗고 있다는건 함정.

 

초등학교 시절.

엄한 부모님과 세명의 누나한테 치이다 보니까 초딩때 성격이 많이 소심하고 말을 잘 못했음.

근데 조금 외향적인 아이가 나를 똘마니 데리고 다니듯이 데리고 다니면서

돈내놔라 어째라 막 이랬음. 왕따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지금 왕따처럼 그런 개념은 아님!

여튼 그러다가 몇대 맞고 엉엉 울면서 집에 갔는데 첫째누나가 있는거임.

누나한테 안겨서 포풍눈물 쏟으며 사실대로 말함

그날밤 나는 자고 있고 날 제외한 5명(부모님+누나3)이 모여 앉아 그 이야길 나누었나봄..

다음날 아침 학교 갔는데 1교시 끝나기 무섭게 셋째누나와 싸움좀 한다는 형들이 몰려옴.

"OO이가 누구야!" 그러더니 그애 패거리를 데리고 가서 막 어깨 쳐가며 협박함..

애들 쫄고 겁나서 울기 직전이됨. 근데 시작종 치니까 누나가 한번 더 그러면 너 죽는다 하고 가버림

3교시 끝나고 둘째누나가 자기 친구들 다 데리고 내려옴...똑같은 말 하고 올라감.

대박은 점심시간 끝나고.. 첫째누나가 엄청난 거구의 친구들을 데리고 내려옴.

그리고 그애들은 하루 종일 완전 패닉상태가 되버림. 그러고 나서 나 건드리는 애들이 없음.

근데 부작용으로 그래서 한학년 내내 애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혼자 지내야했음..

 

H.O.T가 유행하던 시절.

누나들이 광팬이 되어버림. 가요TOP10에서 나온다 하면 대기하고 있다가 녹화해야 하고 광고도 녹화해야 하고

동네 슈퍼에 브로마이드 큰거 걸려 있길래 가서 사정해서 구해오라는 미션받고 수행한 적도 있음.

남매가 4명이다보니 방에서 이불깔아놓고 캔디춤을 신명나게 췄음. 그러다 보니 나도 광팬이 됨. ㅋ

근데 어느날 누나가 "동해야, 너도 HOT팬이지?" "응" "그럼 따라와" 해서 쫄래쫄래 쫓아감.(가는 길에 종이컵에 떡볶이도사줌)

어디 가니까 어떤 누나 둘이서 싸우고 있음.

상황이 보아하니 젝키팬VSHOT팬 싸움이었던듯 ㅋ

누나가 날 좀 멀찍이 두고 떡볶이 먹고잇으라 해놓고 그쪽으로 감

떡볶이 먹으면서 구경하는데 막 주먹질이 오가려할때 누나가 말함

"저기 있는 꼬맹이한테 물어보자"

당연히 HOT편 들어줌. 뭔지 모르겠는데 그날 나 피자먹었음.

 

이건 예전에 어떤 글에 댓글로 쓴건데

첫째누나가 중학교 들어가고 난 아직 성에 눈을 안떴을때

누나가 친구들을 잔뜩 데려옴. 난 샤워하다 말고 나와서 누나 친구들한테 배꼽인사 "안녕하세요~"

재잘재잘 하던 누나들이 왜 조용해 졌지? 이건 성에 눈을 뜨고 알았음.

 

중학교시절 여친이 생겼..다기보단.. 음.. 뭐랄까..

협박당했다고 해야 하나. "너 나랑 사귈래 아니면 하루에 5천원씩 바칠래?"

대략 이느낌이었음. 난 남중인데 하교하다가 누님들한테 끌려가서 이 종류의 말을 들음.

여자친구의 개념을 잘 모르던(성에 눈을 뜬게 중2때임. 그만큼 누나들의 순수한동생으로 남기기가 철저했음) 나는 알겠다고 했음.

그러고 사귀는데 엄청 잘해줌 ㅋ 나도 잘해줬음 ㅋ당시 여친이 나보다 1살 위였음.

어느날 친한 친구한테 너 보여주고 싶다라고 하면서 이쁘게 잘 차려입고 오래서

집에가서 누나들한테 코디 해달라고 하고 누나들은 흡족해 하면서 옷을 코디해줌.

그리고 여친 만나서 즐겁게 놀다가 친구만나러 갔는데 거기 그자리에 셋째누나가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셋째누나 친구였음.

 

고등학교때 좀 삐뚫어져씀.

노는 아이들과 좀 많이 친해져서 놀고댕김.

그날도 아이들과 아파트 뒤쪽 야산에서 담배피는데

첫째누나가 남자애들 우루루 데려와서 우리 디지게 패버림 ㅋㅋㅋㅋㅋ

야산에서 덩치들한테 둘러 싸여서 무릎꿇고 손들고 찌질하게 엉엉 울었음.

마이 창피했음.

 

첫째누나가 대학가더니 처음으로 남친을 만듬.

저녁먹고 자기 운동하는곳에 날 데려 가더니 남자는 여자가 어떤 모습을 봐야 이쁘다고 생각하냐 어쩌냐

이거 저거 질문을 막 던짐 ㅋㅋ

내가 딱 한마디 했음.

"누난 못생겨서 어떤짓을 해도 안됨"

늦겨울에 동네 개천에 머리부터 박혔음.

 

집에 컴퓨터가 생겼음. 우리에겐 게임기요 첫째 누나한테는 공부용, 채팅용임.

어느 일요일날 셋째누나랑 나랑 겜하겠다고 미친듯이 싸움

하다하다 욕까지 하면서 막 싸우는데 어디선가 뭐가 날아옴.

첫째누나가 밥그릇 던짐..ㅇㅇ

컴퓨터 모니터에 금이갔음. 우리 남매들은 이날 후로 첫째누나한테 복종함. 엄청 무서웠음.

 

쓰고나니 재미 없는듯..

쩝.. 나도 문장력 좋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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