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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닭느님.
게시물ID : cook_35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패왕색기
추천 : 4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25 11:35:32

일마치고 닭을 섭취하고 싶었다.


기분이 꿀꿀한 탓인가보다.


아침에 자주 시켜먹던 닭집에 전화하니 


녹음된 처자의 목소리만 내 귀에 되뇌일 뿐......


지불할 돈이 있는데 닭을 못 먹어본 적이 있는가?


화가 났다. 이성을 잃고 마트로 달려가 닭을 사왔다.


물론 요리따윈 할 줄 모른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손이 가는 대로 그냥 삶고 굽고 사투를 벌였다.


그리고 세상에 탄생한 이상한 닭.


한 입 베어물었다.....


마이쪙~~!!!!@!@!#!@#!@


만약 300년전 멸망한것이 도도새가 아니라 닭이였다면 어땟을까?


지금 이 순간 닭을 먹을 수잇다는 사실에 꿀꿀함따윈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경건한 마음으로 치멘을 나지막이 읆조린 후 


닭을 뜯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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