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는 편성보급, 대전가서 후반기교육받고 자대갔더니 81미리 박격포배치.
81미리 탄약수부터 분대장까지 풀마스터, OP관측병훈련,FDC배우고 교본까지 근 병장다되도록 옆구리에 지참하고 분대장교육다녀오고 하아

군생활중 최악을 꼽으라면 창고내 구타도 아니오 갈굼도 아니오 잠못자게한것도 아니오 , 선임들빨래도 아니오, 이등병시절 행군이었으니.

자대배치를 받고 얼마안되고 야간 행군을 가게됨. 참고로 81미리 화기중대의 행군은 부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포군장이거나 차량지원을 해줌.
그게 하필 군기강 확립이란 연대장님의 지시사항에 각대대장님께옵선 군장위에 짊어지고 가라하셨음.
원래는 직책별로 81미리 나눠서 짊어지는데 선임이 말하길

‘다 일말,물상, 병장들에 너혼자 이등병인데 니가 잘해야한다. 이악물고 이번에 점수 제대로 따봐 진짜 편해질수도있다. ’

하아 그말에 별수있나?
병장들은 다 전역도 얼마안남고 친구처럼지내다보니 누가 이거들래 저거들래싸우고 상병들에겐 별태클도 안걸고 막내인 나님이 포다리를 맡게됨.

야간행군 시작.
 시작한지 얼마안되고 통신병 선임 발목접질러 엠뷸타게됨, 통신기는 P999K도아니고 P-77였음. 나님은 통신기를 차량에 실을줄알았는데는 개뿔이
죄다 하긴 싫어하고 할수없이 또 나님이 짊어지게됨.
당시 중대장께옵선 부처님의 미소로

‘XX, 힘든데 어떻게한담, 하아 차에실을래?’

속으론 수천번도 네라고하고싶었지만 좌우앞뒤로 독수리의 눈빛으로 쏘아보는 선임들시선에 입은 반대로

‘할수있습니다!’

씨tothe발

완전군장 + 그위에 포다리 + 가슴팍 P77(배터리).
몸의 열기는 미친듯이 쌓이는데 가슴팍 P77때문에 배출도안되고 몸은 천근만근이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그렇게 중간휴식지점까지 겨우도착. 다리에 힘풀려 주저앉아버림. 휴식군기를 지키는 선에서  타화기중대 선임들이 찾아옴.
상병장들은 담배피며 이야기하고 일병들은 출발에 앞서 양말갈아신고....
그러다 타중대 상병2명이 나님 보더니

‘너희 막내야? 몇월군번이야?’
‘XX월입니다’
‘오!!! 아들? 오오오오오, 역시 XX월, 캬아... 혼자 포다리에 P77..... 우리막내봐라 한숨나온다, 아들 우리중대로 데려가고싶네 진짜 ’

내심 기뻤지만 티는 내지않는게 이등병의 마음가짐. 그애기를 듣던 중대선임이 하는말이
‘우리 막내 에이스지 ㅋㅋㅋ 내기할래? 만약 우리막내가 여기서 더들거나 이대로 낙오없이 도착하는지? 아니면 너희막내인지,
내기에서 지는 중대가 담배2보루+ 고생한 막내 PX한달이용권, 아 물론 무게가 늘어나면 담배도 늘어남’

‘콜’

씨tothe발, 에이스는 개뿔이 나도 좀 편하게 가면안되나ㅜㅜ 시바 내의사물어봐 개갞기들아

휴식끝 출발,
완전군장+포다리+p77에 +a로 포신추가

타중대 한달선임막내 30분만에 gg, 결국 무게알파로 3보루디스겟. 하지만 px한달이용권은 정말 웃으면서 사준다고 데려갈만하면 당시 왕고가 태클을 걸어버림.
개갞기. 2일이용권이 되버림. 2일이었지만 정말 잘챙겨주고하셔서 몇안되게 정말 좋아하던 분들이었는데 다행히 전역안하고 부사관지원 ㅋㅋㅋㅋ 전역하기전까지
정말 형동생처럼 잘지냄. 

 

후에

완전군장+포다리+p77+포신+m60까지해본결과 일주일간 의무대입실....

---------------PS-------------------
1. 체육대회같은 행사에 줄달리기를 하면 123순위는 90프로는 거진 화기중대였다.

2. 60미리,M60, 81미리,90미리 무겁다고 정평난 녀석들 다 한번씩 짊어지고 행군해본결과
90미리가 기억상 17키로였던가? 체감상 포다리>90미리>포판>M60>포신>60미리순이었던것같았음.

3.포사격장으로 포쏘로갈때 P77들고 산타는 OP들 편하다고했다면 사과해야한다. 숨질것같다. 진심쓰러질것같단말이다.

4.포박는 81미리, 편하겠다라는 생각버려라. 미칠것같다. 추운겨울에 겨냥대는 쳐박히지도않고 포판땅에 묻기위해 꽝꽝얼어버린 땅,
야삽질로 안깨진다. 오히려 삽에 금가더라.

5.포사격장에서 81미리 고폭탄 불발나면 일단 뒤도보지말고 달려라. 만약 터지면 간격유지해서 포박았더라도 초토화된다. 그많은 고폭탄들 연쇄폭발나면
지도상에서 산하나쯤 사라진다.고폭탄 건네받고 포수에게 넘길때, 불발시 포신에서 고폭탄 빼낼때 얼마나 손이 떨리는지 해본사람은 알거임.

6.FDC 계산하는데 재촉하지마라, 계산기두드리는게 뭐가 힘드냐고? 니가해볼래? 진심 골머리아프다 이거. 나라고 신속정확하게 안해주고싶겠나?

7.맨날 옆에서 잔소리하는 말년병장들 무시하면안된다. 거짓말안하고 아직 포열포판합체할때 병장들 다하고 쉬고있다.
(4,8,12중대 각 말년병장1명씩 3명 VS 각중대 상병4명VS 각중대 상일이병5명, 결과는 말안하겠음....)

★화기중대애들 행군때 힘들다고하면 옆에서 웃지마라. 중대장들 합의하에 한번씩 다짊어지게하거나 바꿔짊어지고 행군해보면
열에 아홉은 다 쓰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