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멘붕이다. 그냥 서로 얼굴을 모르고 서로 문자만 하던 사이였는데, 무슨 얘기 하다가 피자 얘기가 나와서 그냥 내일 피자나 먹을래? 하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그 쪽이 "xx야."
"응? 왜?"
"지금 데이트 신청한 거 맞지?"
"왜 그래, 두근거리게ㅋㅋㅋㅋ"
"두근거렸어?ㅋㅋㅋㅋ 나 실은 데이트면 실은 가로수길 걷고 싶은데....... 피자를 꼭 정말 먹고 싶은거야? 가로수길에 맛있는 집 아는데 거기 가면 안 될까?"
"그.... 그래"
"아싸, 데이트다. 그럼 내일 보자."
알머ㅏㅣㅇ러ㅣㅏㅁㄹ나ㅣㄹ너ㅣ러ㅏㅇㄴ
아, 지금 제가 혼자 쇼하는건줄은 알겠는데 미치겠어요. 물론 제가 뭐 목적이 있다거나 좋아한다거나 이러는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갑자기 머릿속이 붕괴되네요. 거기서 뭐라고 해야하지? 뭘 입어야하지? 옷은 대충 가벼운 난방에 청바지 입어야 하나? 아, 나 못생기고 키도 작고 뚱뚱한데ㅠㅠ 뭘해도 안 될텐데. 이런 생각만 하고.
딱히 뭐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얘가 날 보고 실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 이걸 내가 왜 여기 쓰고 있는거지? 오유충 돋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