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때도 어려웠지만 그땐 그래도 학비는 지금처럼은 아니었던거같애. 형이 지방국립대다녔거든. 형도 돈이없어서 웬만한 인서울대학은 갈수있었지만 장학금때문에 그냥 지방에 남았어. 지금 어떠냐구? 솔직히 말해서 졸라게 후회한다. 대기업다니는데 알게모르게 불이익이 있거든.ㅋ
니들한테 해주고싶은말 있어. 후회없이살어. 형이 제일 후회되는게 뭔지아니? 공부열심히 하라는게 아냐. 술,여자(남자),담배...허랑방탕한 시간 보내지말라는거야. 존나 고리타분한 말이지? 근데 '옛말 그른거 하나도없다' 딱 이말 해주고싶다. 공부를 하던, 책을 읽던, 여행을 다니던, 학생운동을 하던(요즘 이런애들 별로 없지? ㅋ), 뭐든 의미있는거, 니가 잘하는거 그런거에 한번 미쳐봐. 의미있게 미친다면 그게 니 밥벌이가 될수도 있어. 자기가 잘하는 걸로 돈버는거..얼마나 환상적이니. 시간에 쫓기면서 뭔가 불안한 느낌들이니? 그래봐야 니들 이십대지? 형 지금 마흔 다되가는데 내나이에서 오년만 젊어졌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물론 마흔넘은 형님들은 날보며 똑같은 말 하겠지만..ㅎㅎ
후회없이들 살려무나. 그게 남는거다. 말빨 딸려서 이만 쓰련다.
아...지금 고딩,중딩 오유인들 있지? 니들한테는 더 심한 잔소리하고싶은데 형 씹선비라는 소리 들을까봐 이만 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