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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
추천 : 10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6/07/19 14:52:10
세상아..
고민게시판에다가 정말 내가 직면한 이 상황 훌훌 다 이야기했으면 차라리 마음이라도 가볍겠다.
하지만.. 털어놔봤자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질 않다는 걸 난 너무나도 잘 알아..
사람들한테.. 힘내라는 말 한마디 듣고싶어서.. 너에게 하고싶은 말을 여기다가 쓴다..
그래.. 너와 친해지려면 <돈> 이라는게 있어야 한다는거 알아..
..지금 니가 던져준 이 상황.. 내가 어떻게 견뎌야 하니?
고작 한사람의 손가락에 무너진 우리가정.. 어떻게 견뎌야 하니?..
그래 물론 우리집.. 가난하진 않아.. 부자도 아니지만..
근데.. 갑자기 이렇게 큰 일 터지고.. 1,2천만원도 아닌.. 그렇게 큰 돈을....
어떻게 구했으면 좋겠니?
나 진짜.. 막말로 신체포기각서라도 쓰고싶다. 장기라도 팔고싶어....정말... 마음은 그렇다..
난 내가 살면서 이런 일 당할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알뜰살뜰하게 살아서
이제 좀 편안하고 남 못지 않게.. 편하게 살겠구나 싶었는데
지금 이런 시련 던져 놓으면 어쩌란거니?
너 진짜 밉다.. 진짜 밉다 세상아..
진짜 일 터지고 한 3일동안은.. 밥도 못먹었어.. 내가 이상황에서 밥먹으면 뭐하나.. 이런생각에..
근데 지금은 안그래.. 내가 밥먹고 힘내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버텨야..
우리아빠.. 우리엄마.. 내동생.. 챙길꺼 아냐.. 그 생각 하나로 억지로 밥 삼킨다..?
씹지도 않고 삼켜.. 그렇게 꾸역꾸역 입안에 밥만 쑤셔넣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우리아빠 25년간의 자부심.. 자존심.. 명예.. 어떻게 할꺼야..
나 제일 존경하는 사람쓰라면.. 항상 우리아빠 썼거든..?
존경할 만 한 분이시고, 비단 나 뿐만 아닌 천여명의 사람들이 존경해 온 우리아빤데..
우리아빠 그렇게 낭떠러지 끝까지 끌고가서 떨어뜨리면 어떡하니...
나.. 학교 그만두고 더러운 사회에서 피가 배어나올만큼 이 꽉 깨물고 살면서도..
눈물 한방울 안흘린 앤데..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꺼 같다고 우스개소리까지 듣던 난데...
나 진짜 우리아빠 생각만 하면 눈물나.. 일주일째 누워서 울고만 있는 우리엄마 보면 눈물나고 화나..
지금 가장 미운건 너 뿐만이 아니야..
손가락 하나로 우리가정 파탄낸 그 놈.. 잡아 낼꺼야 두고봐..
어제 혼자 술마시면서 느낀게 뭔지 알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테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
..........이해가 간다 솔직하게... 정말.........나쁜 마음인건 아는데.. 이해가 간다..
세상아.. 너 정말 밉다.. 그리고 손가락의 주인공도 너무너무 밉고..
나 이별한지 얼마 안됐는데.. 그것땜에 가뜩이나 많이 아픈데.. 그때도 너 원망 안했는데..
지금 내가 직면한 이 상황.. 슬픔.. 이별했을때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네...
헤어지고 한번도 보고싶다고 생각 안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가족은 나랑 똑같은 짐을 지고 있으니까.. 내 친구들은 수능땜에 바쁘니까..
언니오빠들은 자신이 먹고살기도 바빠 열심히 일하느라 힘드니까..
어디하나 기댈 곳이 없어서.. 헤어진 그사람이 정말 많이 보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너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고있다..................................
새벽에 죽어도 못일어나는 내가 새벽기도를 다니네..?.......
힘들다..정말.. 세상아.. 나 그냥 내버려 두는줄 알았는데.. 왜 또 이렇게 날 가지고 노는거니....
그만 해 주면 안되니.. 나 하나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정말 나 하나 어떻게 되는건 괜찮은데..
우리가족............ 제발.. 어떻게 할껀데..
악마라는게.. 실로 존재한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고싶다.................................
나쁜놈의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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