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523005412§ion=02&t1=n 그는 지금도 신문에서 강력범죄 기사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조카딸이 흉악범에게 성폭행, 살해당했다. 범죄가 벌어지는 순간, 아무 것도 모르고 태연했던 부모는 딸의 시신 앞에서 정신을 잃었다. 결국 부모는 정신병원에 가야 했다. 가까운 피붙이의 비극은, 아무리 애를 써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떠올라 심장을 얼어붙게 했다.
조카딸 성폭행 사건 계기로 '이머전시 콜' 발명
김성수 서오텔레콤 대표가 '이머전시 콜' 기술을 연구하게 된 계기다. 휴대폰에 있는 비상버튼을 누르면 미리 입력된 구조 연락처로 연결되게끔 하는 기술이다. 지금은 이와 비슷한 기술이 꽤 익숙한데, 김 대표가 최초 발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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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인 2004년 어느 날, 김 대표는 신문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LG텔레콤이 출시한 '알라딘 폰' 광고였다. 자신이 고안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베껴다 쓴 게 분명해 보였다. 당시는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였다. 그동안 묵혀뒀던 기술이 빛을 본 것은 다행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통보 없이 기술을 써먹어도 되는 건가.'
그래서 다시 LG 측 실무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놀랐다. LG 측은 '알라딘 폰'에 쓰인 기술이 자기네 것이라고 했다. 서오텔레콤이 건넨 자료를 베껴다 쓴 게 아니냐는 항변에는 그저 시치미를 뗄 뿐이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2년 간 고생해서 개발한 기술을 빼앗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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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특허 빼앗는 매뉴얼 놓고 세미나하는 대기업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배운 것도 있었다. 재판 과정에서 LG그룹에서 내부 직원을 상대로 연 '특허 분쟁 대응 전략 세미나' 자료를 입수했다. LG그룹에서 특허 관련 업무를 맡은 부장급 직원들이 참가한 세미나다. 자료의 내용은 적나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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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측 서류에는 이 날짜가 2008년 1월 7일이라고 돼 있었다. 이렇게 되면, 그로부터 6개월 뒤인 2008년 7월 7일까지 고소를 해야 한다. 하지만 김 대표가 고소한 시점은 그 뒤다. 이게 검사 측 논리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휴대폰 서비스 변경을 신청한 날짜는 2008년 1월 27일이었다. 실제로 변경이 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다. 그렇다면, 고소 시점이 지났다는 검사 측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2008년 1월 27일'과 '2008년 1월 7일'의 차이. 검사가 실수한 걸까.
이상한 대목은 또 있었다. 검사는 고소 날짜가 '2008년 9월 12일'이라고 적었다. 이 역시 오류다. 이 날짜는 사건이 서울 서부지검에 넘겨진 날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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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2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서 꿀꺽하고 오리발
중소기업이 건 소송에서 검찰들의 대기업 편들기 작렬!
2004년부터 시작된 소송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있네요
정말 주옥같은 검찰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