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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속마음 연설문.
게시물ID : sisa_229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르끄르끄
추천 : 1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4 11:15:49

맨날 징징대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위대하신 박정희 각카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 문제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고 민생이고 그런거는 관심이 없고, 위대하신 우리 아버지의 명예회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런데 맨날 우리 아버지만 가지고 난리를 쳐서, 지지율이 떨어지니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뇌의 시간을 3분정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더군다나 제 아버지께서는 친일에, 공산당 이력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상, 이 부분에 대해 말을 해야 제 폭락하는 지지율이 1%라도 올라갈 거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가 인정하듯이, 건국이후 반세기만에 아버지께서는 친일에, 공산당에, 쿠데타를 거쳐 독재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 향수를 가지고 계신 저의 골수 지지자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압축적인 발전의 과정에서 아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여자를 많이 끼고 놀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1960~70년대도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듯이 60~7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 빈곤과 저희 아버지께서 몸담았던 북한의 무력위협에 늘 고통을받고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는 무엇보다도 경제발전과 국가안보를 핑계로 한 장기집권과 유신이 목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버지는 편하게 궁정동을 즐기셨습니다.


5.16이후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나와 같은 친일, 공산당, 독재의 삼박자를 갖춘 위대한 군인이 없어야 한다"고 하셨고, 유신시대에 대해서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게서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을 몰랐지만, 최근 제 지지율이 하도 떨어져서 아버지가 밉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고뇌는 오직 장기집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을 좋아하셨거든요.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없다고 국민들이 하도 날뛰니까, 저도 그에 맞춰서 그렇게 수첩에 적고 말하는 중입니다.

그런 점에서 5.16, 유신, '민'혁당 사건은 뭐 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판단할 일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은 어차피 국민 대통합에 필요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니 사과합니다. 돌려주세요 저의 지지율.

저 개인적으로 떨어지는 지지율에 대한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말씀드린 국민대통합, 100%대한민국, 국민행복은 잘 모르겠고, 어쨋든 저는 대통령이란거 한번 해보고 아버지 코스프레를 하고 싶습니다. 


100% 대한민국은 1960~70년대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분들이 제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와야 가능합니다. 제 지지율이 100%가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저는 당장은 힘들지만, 제 집권을 위해서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어쨋든 저에게 표를 달라고 이야기 할껍니다. 제 10년 정치경력의 주특기는 협박이니까요. 안되면 꼬리자르면 됩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진실들을 더욱 외면하며, 지지율의 상승을 위한 립서비스에 치중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대통합의 위에 더욱 발전된 독재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시끄러운 국민여러분,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건 대통령 후보 사퇴이겠지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은 위대하신 우리 아버지를 부정하는 행위이기에 차마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독재자를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를 흉탄에 보내드리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갔습니다만, 어쨋든 저는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보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치는건 모르겠고, 어쨋든 저를 지지해 주십시오. 지금 마음에 없는 말하는게 고통스럽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습니다. 누군진 모르지만..

이제는 관용에서 증오로, 통합에서 분열로,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를 따르는 일부 국민을 저의 소중한 골수 지지자로 여기면서 청와대 안뜰을 거니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꼬리를 자르고, 대변인이 똥을 싸는 정치로 국민의 여망을 파괴하는 국민 대격변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일부 국민 여러분도 저와 함께, 미래가 아닌 과거로 국민 대격변의 정치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질문은 수첩에 없어서 20000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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