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한 대형마트 다니는 30대 중반임.
미용실가서 머리 짧게 잘라주세요하고
안경을 벗음. (안경벗으면 거의 뽀샵 블러 100%수준임... 형체만 보임)
뭐 많이 자르는 듯함.... 다깎고 머리 중간을 대충 드라이로 산같이 만드는 것 같았음.
디자이너 언니가 이마가 잘생기셔서 드러내 놓는 것이 좋아요하면서 만든머리가
예전에 빅뱅 태양이 했던 머리 스타일을 완전 짧게 해놓은 것임 (정면을 봤을때는 M의 형상이고 중간머리는 모히칸족 같은..)
내 나이나 직책에 비해 매우 파격적인 머리라....
어쨌든 매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불호를 듣고 난뒤에
식사시간....
밥먹고 있는데 50대 가까운 직원분이 밥먹다말고.
아주 큰소리로
"OOO님 헤어스타일 너~무 멋져요!(진짜 칭찬톤이었음)
..... '돌아이' 같아요~!"함.
... 뭐지....
짐짓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ㅎㅎ... 군대 다시 가려고요.. 그리 돌아이 같습니까?"
문제는 옆에 같이 있던 직원들이 얼굴이 상기되면서
그 언니 팔을 툭툭치고 '왜그러냐 언니~'등등을 시전함.
그러나 이언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옆에 언니들 한테 또 큰소리로 이야기함.
"아~ 너거는 왜이라노~!
OOO님 멋있어서 한말인데...
있자나 요즘 젊은 남자가수들 저런 머리 하던데 왜...
걔들 보고 '돌아이'라고하자나~"
..........
식당 테이블엔 뿜은 밥들로 가득해지고
지금 생각해도 웃겨서 일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