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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전병하다 생겼던썰 2
게시물ID : military_7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스
추천 : 10
조회수 : 11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4 14:53:00

상병 5호봉때쯤 일입니다.

오전 운행을 마치고, 오후 운행이없어 5톤 뒤에 숨고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작업해야했기때문에..)

그때 행정반에서 저를 찾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아씨.. 걸렸구나..

터덜터덜 행정반으로 가니 수송관님께서 급하게 절찾으셨습니다.

" 어디갔다왔어! 중요한 운행이 있으니까 미니버스 세차해!" .. 후임들을 불러 세차를 했습니다.

" 수송관님, 어떤 운행입니까?" " 타국가 2스타 동원처장 태우고 연대랑 이곳저곳 운행할거야"

 

... 이곳저곳이라.. 허허.. 저희는 차량에 네비게이션이없습니다. 그냥 서울시 지도보고 지리숙지해서 운행다니는데..

일단 차량을 세차후 헌병대 호위차량과 광명 KTX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타국가 (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2스타 분과 대령, 그리고

국방부 통역해주시는 소령한분과, 병사 2명을 태우고 사단 연대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연대는 예비군 훈련받는

연대였고 ,그날도 예비군들이 훈련을 받고있었습니다.

연대장님도 미리 연락을 받고 나와 계셨고, 투스타 동원처장님과 얘기를 나누시다가, 지나가는 이등병 하나를 부르셨습니다.

" 이등병 이리와봐 " 연대장님이 불러주시자 크게 관등성명을 대고 긴장한 표정으로 이등병이 왔고, 연대장님은 이등병을 앞에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페인트탄총을 들어 투스타 분께 설명드리고, 초록색 레이져가 이등병 가슴에 향했습니다.

 

차안에서 흥미롭게 보던나는 설마설마했고, 그 레이져 궤도로 페인트탄이 날라가 이등병 가슴에 터졌습니다.

투스타분은 연신 엄지를 치켜들며 굿굿을 연발하셨고,(굿은무슨 ㅡㅡ) 이등병은 고통을 참으며 부동자세로 서있었습니다.

보호장비도 없이 갑자기 맞다니.. 옆에 보호장비 있었는데.... 안타까우면서 황당함에 실소가 터졌고, 다시 투스타분을 태우고

저녁을 먹으러 열두XX이라는 한식집에 갔습니다. 비싸더군요.. 제가 먹은 한식정식이 3만원짜리.. 옆에선 한복입고 판소리를 하시고.

투스타분과 다른분들은 12만원짜리 식사와 술을 겸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식사가 끝난후 숙소인 공군회관으로 향했습니다. 헌병대의 호위를 받고가는데, 서울사시는분들 아실겁니다.

그.. 영등포로타리 여기 가기직전에 2차선이 갑자기 좌회전 차선으로 바뀝니다. 끼어들기도 힘듭니다.

근데 헌병대 호위차량이 직진차선인줄알고 2차선으로 가는겁니다. 옆에 선탑자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헌병대 차량이 2차선으로 가고있는데 좌회전으로 갑자기 바뀌는 차선입니다. 3차선으로 가겠습니다."

저를 더 신뢰하셨던 선탑자분은 제말에 동의 하셨고, 헌병대차량은 서울구경을 떠났습니다.

 

가는도중 뒤에선 복분자를 거하게 드셨는지 , 연신 어눌한 말투로 복분좌♪ 복분좌♪ 를 외치셨고 그러다가 갑자기,

통역하시는 소령님께 무슨말씀을 하시는겁니다. 열심히 듣고 계시던 소령님이 전화기를 꺼내들어 어디론과 통화하셨고,

얼핏 들은 통화내용은 " 예 형님 잘지내시죠? 다름이아니고 제가 타국가 높으신분 모시고 계시는데, 한국에 밤문화를 알고싶으시다..고.. 질펀하.."

흠.... 나도 알고싶긴한데

무튼 그렇게 내려드리고 선탑자분과 어의없음에 서로 웃으면서 얘기하며 부대복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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