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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프레스바이플에 대해 딴지겁니다.
게시물ID : sisa_357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어라이코스
추천 : 29/15
조회수 : 1644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3/02/06 04:08:24

액면가10원, 액면가50원, 지금은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오유 닉을 쓰고 계시는 이계덕 '기자'님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부족하지만 글을 쓰려고 합니다.


복잡복잡하고 길쭉하게 써봐야 전달 능력이 떨어질까 염려되어 가능한한 간추려 쓰고자하니,

소중하신 시간을 잠시 할애해 주셔서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만 보고 싶으신분들은 글 하단에 결론 부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저와 같거나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들껜 추천을 부탁드리며...

더 나은 주장, 더 타당한 의견, 또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껜 댓글로써 많은 의견을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급적 이 글이 베스트나 베오베까지 가서 더 많은 분들의 생각이 교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하 저의 생각입니다.


[전제 조건]

1. 저는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항상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권력이나 거대기업을 비롯한 비정상적인 로비를 포함한 모든 시도로부터 자유를 말합니다.)

2. 언론은 항상 공정해야하며, 사실만을 보도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보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3. 언론의 공공성과 특정 언론사가 갖는 '힘'은 해당 언론사를 '구독'해주고 '소비'해주는 소비자에 의해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독자, 더 많은 유통 수단 등을 가진 언론사는 그래서 유리하고 힘이 있다고 봅니다.)



이계덕 '기자'님은 스스로를 진보진영의 뉴데XX라고 칭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 전달 능력'이 결코 작지 않으며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하십니다.


우선 '정보 전달 능력'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분명히 제가 몰랐던 내용들을 오유에서 기자님의 글을 통해 알기도 하였었기 때문입니다.

'진보 진영의 찌라시, 진보 진영의 뉴데XX'라는 타이틀은 일종의 선정적인 광고문구로써 훌륭하다고 봅니다.

또 실제로도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계덕 '기자'님의 입장론이 아닌 일반적인 독자의 기준으로써 왜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언론사가 오유에 필요치 않은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확고해진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가지 기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예로 든 두 기사는 모두 베오베까지 갔던 기사입니다.


1.

기사 제목 : 1인시위 20대 결국 입건, '다카키 마사오'가 선거나왔나?

[작성일 : 2012/12/16 오전 10시 30분(원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2046

기사 내용 : '다카키 마사오'와 이력이 적힌 선전물을 들었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을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해 논란이 예상된다. (후략)


2.

기사 제목 : 구글에서 '오늘의유머'가 갑자기 검색이 안된다?

[작성일 : 2013/02/02 오후 11시 01분(원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8211

기사 내용 : 구글에서 오늘의유머를 검색해도 본 싸이트인 todayhumor.co.kr 이라는 주소를 비롯하여 각종 글들이 검색이 되었었으나 최근에 갑작스레 아무런 글들도 검색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 또는 일베를 검색했을때는 즉시 바로가기가 노출되고 있다.




여러분.

여러분은 자신이 선동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모든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된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내가 보고 듣고 한것이 사실이고 맞는 것일까요?


우리는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50년전, 100년전만 해도 '신문'에서 이렇다 하면 그런거였습니다.

'사실 확인'은 커녕 신문이나 방송에서 말하면 아, 그것이 맞다. 그것이 사실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면 누구나 '직접'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 사건들은 조작된 내용들을 누리꾼들에 의해 진짜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는 등 그 순기능은 매우 좋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모든 언론사들의 뉴스는 사실검증을 더욱 철저히 해야했고 거짓을 말할경우 얼마 안되어 진실이 파헤쳐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위험하게도 언론을 더욱 신뢰하거나 내가 '믿는' 언론사의 말을 지나치게 신뢰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언론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진실을 편집'해버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여러 뉴스가 있을때 어떤 뉴스를 택하는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언론사에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에 수 없이 쏟아지는 뉴스중에 어느 뉴스가 중요하고 어느 뉴스가 덜 중요한지에 대한 '선택권'을 언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겁니다.

어디까지 보여주고 어디서부터는 보여주지 않을것인가...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모두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보여줌으로써 언론사가 원하는 '여론'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 같은 사실을 보는 시선(방법)에 따라 다른 뉴스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첫번째 기사를 이야기 해보죠.



1.

기사 제목 : 1인시위 20대 결국 입건, '다카키 마사오'가 선거나왔나?

[작성일 : 2012/12/16 오전 10시 30분(원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2046

기사 내용 : '다카키 마사오'와 이력이 적힌 선전물을 들었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을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해 논란이 예상된다. (후략)


사건은 대략 이렇습니다.

'일본천왕에게 혈서로 충성맹세! 독립군 토벌한 만주국 장교! 다카키 마사오 그의 한국 이름은?' 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한 남성이,

누군가의 신고로 추정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관위와 경찰에 의해 시위를 중단당하고 체포되었다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풀려났습니다."


여기서 시간이 중요합니다.

이 사연은 재밌게도 오유에 본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1991

당사자의 친구가 올린 이 글은 원글 기준으로 16일 새벽 1시에 올라왔고, 새벽 2시경 베오베에 올라갔습니다.

처음 글엔 '체포'되었다는 내용이 있고 이어서 댓글로 진행상황이 속속 올라옵니다.

다행히(?) 새벽 2시 5분경 석방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어 2시 36분까지 추가적인 이야기도 전달해주고 글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같은날 16일 오전 10시!!!! 석방되었다는 댓글이 올라온지 무려 8시간이 지나 작성된 액면가10원님의 기사에는 그 어디에도 '석방'에 관련된 내용이 없습니다.

체포되었다는 것이 거짓일까요? 아니요 사실일겁니다.

석방되었다는 것이 거짓일까요? 아니요 사실일겁니다.

그렇다면 왜 기사에는 '석방'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체포'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까요?


왜 사람들로 하여금 "아니 뭐야?!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지!?" 라는 반응만 이끌어내려고 한듯한 뉘앙스가 왜 느껴지는걸까요?

저만의 착각일까요?????

물론, 액면가10원님은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것도 유명한 짤이죠?


자, 두번째 기사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2.

기사 제목 : 구글에서 '오늘의유머'가 갑자기 검색이 안된다?

[작성일 : 2013/02/02 오후 11시 01분(원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8211

기사 내용 : 구글에서 오늘의유머를 검색해도 본 싸이트인 todayhumor.co.kr 이라는 주소를 비롯하여 각종 글들이 검색이 되었었으나 최근에 갑작스레 아무런 글들도 검색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 또는 일베를 검색했을때는 즉시 바로가기가 노출되고 있다.


대략 내용은, 구글에서 오유를 검색해도 안뜬다였습니다.


저는 컴퓨터에 관련된 공부를 하는 학생입니다. 처음 제목을 보는 순간 운영자님에 의한 구글검색 차단을 떠올렸습니다.

혹은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구글이 나름대로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마짱도 뜨는 패기 넘치는 기업이라는걸 아시기에 고작 한국에서 압력을 넣었다고 오유를 검색에서 제외하지 않았으리라 짐작하실겁니다.


하지만 컴퓨터, 그것도 웹싸이트 운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던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특히 기사 내용에 은은하게 풍기고 있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일간베스트 저장소 또는 일베를 검색했을때는 즉시 바로가기가 노출되고 있다"라는 내용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왜 하필 "네이버"나 "다음", 하다못해 "웃긴대학"도 아닌 "일베"가 비교 대상이었을까요???? 성격이 비슷한가요?


기사 댓글에도 나와 있지만, 운영자님에 의한 구글 검색 거부가 사실로 보입니다.

홈페이지를 구동하는 웹서버에 특정 이름을 가진 파일에 어떤 내용을 넣어두면 구글 검색 로봇이 해당 서버는 검색하지 않는 미리 약속된 싸인이 있습니다.

해당 약속이 없을땐 오유가 구글에 잘 뜨다가 해당 약속을 걸어버리니 당연히 약속에 따라 구글은 검색을 중단한겁니다.


장점으로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오유 보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삭제된 글을 오유 url과 아이디를 넣어서 검색하면 구글 서버가 가지고 있는 문서가 검색되는 등. 필요치 않은 정보가 공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결정이 국정원녀와 무슨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패스합니다.)

단점으로는 확실히 구글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에 대해서는 감소를 각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외로 구글에서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은 엄청납니다. 이 트래픽들은 구글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데, 해당 트래픽이 감소하게 됨으로써 오유는 분명히 매출에 타격을 입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 바보 운영자님이라면 그런 매출감소는 감수하면서도 보안강화를 위해서라면 했다고 믿습니다.-_-;;


이 뉴스가, 운영자님께 사전에 확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밀을 요하는 내용이었을까요?

주변 지인 중 IT 관련자에게 조언도 얻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시급한 내용이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이계덕 기자님은 진실을 마음대로 재단함으로써 독자들의 여론을 인위적으로 편집하려 한다. 는 것 입니다.


물론 오해를 할수도 있고, 오보를 낼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구요.


하지만 여기서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언론사의 한계가 들어나게 됩니다.

주요 언론사가 그럴경우 어떻게 처리를 하던가요?

정정보도를 내보내게 됩니다.

공정하게 한다면, 오보가 나갔던 기사 할당량만큼 같은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 입니다.


오유의 베오베에 오보가 났다면, 오유의 베오베에 정정기사를 내보내야한다는 것 입니다.

베오베에서 10만명이 잘못 봤다면, 다시 10만명이 볼 수 있는 베오베에 게시해야 공정하고 제대로된 정정보도가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오유가 왜요?



왜 프레스바이플의 기사에 대해 베오베를 의무적으로 할당해줘야하는거죠?



왜죠?



저는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스스로 찌라시라고 칭하는 이런 듣보잡 언론사가 여지껏 살아있는 이유는...

해당 언론사의 열혈 취재 열기보다는 오유 때문이라고 봅니다.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언론사가 과연 오유라는 유통방법 없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스스로도 만든지 1년도 안되어 구글 뉴스 검색에 등장하는게 가능했을까요?

저는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싸이트에 광고가 없는(외부로 링크된 광고) 곳이라고 하더라도 광고주 모집 메뉴는 있더군요.

과연 없어서 없는 것인지, 있어도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의문입니다.


정말 제대로 언론보도를 할 수있는 수단이 없어서 프레스바이플이라는 언론사를 만들어 뛰어든 것일까요?


오마이뉴스라는, "시민 모두가 기자"라는 모토를 가진 곳에서는 누구나 기사를 업로드 할 수 있고 업로드된 기사의 구독수+기사후원금 등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트위터 '미디어 몽구'님은 후원을 받아 개인 언론으로 직접 이곳저곳을 뛰어다닙니다.

저는 결코 '수단'과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 이런식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하나의 새로운 사업체라고 봅니다.


오유에 기사를 올려서 얻는 '조회수'와 '파급효과'가 프레스바이플의 '역량'까요...오유의 '역량'일까요?

과연 프레스바이플 홈페이지에 올렸을때도 '조회수'와 '파급효과'가 유지가 될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계덕 기자님은 오유에서 찌라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폄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기사의 질도 사무실에 앉아서 오유, 일베 두 싸이트만 켜놓고 복붙해도 작성이 가능한게 여럿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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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복잡해져버렸네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미완성의 언론사가 수준미달의 기사를 자극적으로 편집하여 오유에 올렸고 안타깝게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런 과정이 몇번 반복되면서 분명 정보전달의 순기능도 있었지만, 잘못된 사실의 전달이나 고의적으로 누락, 편집된 내용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결코 실수로 보이지 않는 사실 누락은 분명 언론사가 가져야할 자격조건에 미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스로도 그걸 인정한다니 더 주장할 필요도 없겠죠.


문제는 해당 언론사가 오유를 주 '유통정책'으로 삼으면서 오유가 접근하는 정보의 질에 있어서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내용'에 대한 사실보다는 '언론사 이름'을 보고 무조건적인 추천으로 잘못된 내용들이 걸러지지 않고 베오베에 입성할수도 있고,

자칫 외부에서 볼때 '오유의 정론지' 정도로 비춰질 경우 오유의 수준은 '찌라시'가 되는 겁니다.

(일베가 근거로 뉴데XX를 들고나올때 우리는 내용의 사실보다는 주장과 근거의 출처를 보며 비웃는 것과 같아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역시나가 되구요.)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계덕 기자님은 더이상 오유에 기사 업로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히는 오유에서 하는 '장사'를 중단해주길 바랍니다.

물론 프레스바이플 이라는 언론이 더욱 성장하여 여러 독자들에게 선택받는 좋은 언론사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말이죠.

제 생각엔 오유를 프레스바이플의 '유통 수단'으로 쓰는 것이 불쾌할뿐더러 '정정보도' 정도도 할 수 없는 해당 언론사의 한계로 볼때 오유에도, 해당 언론사에도 분명히 위험한 일 입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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