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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난건 고3여름이었지(1).txt
게시물ID : soju_10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뷰티풀오유★
추천 : 3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4 22:13:01
지금은 여친이 없는게 함정...

오랜만에 추억 돋아서 글 싸질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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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은 그저 평범했어. 

다른 애들처럼 공부하고, 수능준비하고 별다른 일탈없이

학교생활을 하던 나였어. 

나는 학교 친구들과 xx라이브에서 자주 채팅을 했었는데 어느날은 채팅에서 친구들과 만날 시간보다

내가 일찍 접속했어. 근데 그 랜덤채팅이 있자나 그걸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ㅋㅋ

그래서 했는데 전부 여자냐고 묻는거야. 그냥 재미로 하려했었는데 짜증나기 시작하더라고. 

얘기좀 할라고하면 내가 남자라고 하니깐 다 나가는거야. 

그러다가 어떤 한 사람을 랜덤채팅에서 만나게 됐어. 

또 여자냐고 묻는거야. 나는 남자라고 했지. 또 나가겟네 햇는데 안나가고 이야기를 하자는거야

그래서 좋다고 했지. 그 사람은 자기도 남자라고 하면서 힘든 일이 있는데 이야기좀 들어줄수 있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들어준다했지 걔는 나와 같은 고삼이었어 근데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랑 사는데 엄마가 아저씨를 자꾸 집에 데려온다는거야..

그거때매 맨날 싸우는데 미치겠대

나는 위로도 해주고 나름의 상담도 해줬지. 게다가 같은 나이라 통하는 것도 있었고. 

걔는 네톤 주소를 알려주면서 또 연락하쟤 그래서 알았다구 햇지

내가 우연히 알게된,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동갑내기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것에 대해서

기쁨을 느꼈지. 그리고 네톤 쥬소를 입력하고 친추를 했더니

여자..이름인거야. 

나는 남자애가 여자이름이네ㅋㅋ 하면서 웃겨가지고 쪽지로 

"너 이름이 왜케 여자같냐ㅋㅋㅋ"  하니깐

"나 사실 여자야^_^" 하는거야. 

나는 벙쪗지. 뭐지ㅋㅋ왜 속인거지

이유를 물어보니 거기엔 맨날 여자만 찾는 넘들이 너무 많아서 

자기는 친구도 별로 없고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그걸 했는데

여자라고 하면 어디사냐고부터 묻길래 남자로 속인거라고 하는거야. 

근데 나는 자기가 남자라고 했는데도 이야기를 잘들어주고 통하는거 같아서

여자인걸 밝힌거래..ㅋㅋ 난 더욱 기분이 좋았지

이성친구를 접한지도 상당히 오래되었었고 이 아이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였다니! 왠지모를 청소년 로맨스가 눈앞에 지나가면서 

달콤한 상상에 빠졌지ㅋㅋ

그때가 아마 6월? 쯤이었을거야. 그래서 우린 기말고사가 끝나고

실제로 보기로 약속을 잡았지. 

우리는 매일같이 네이트온으로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나누면서 정을 나누고 있었어

그런 여자아이를 실제로 만난다니... 너무 설레는거야

여자 손도 제대로 잡아 본적이 없었으니깐 당연한 거였지

그 아이는 하남에 살았었어

그래서 그아이 집이랑 가까운 천호에서 보기로 했다가 

그 근방에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지

약속당일날. 

나는 늦지 않기위해 서두르다 삼십분이나 일찍 가버렸어ㅋㅋ

12시에ㅠ만나기로 했는데 그 아이는 12시 20분이 되도 안오는거야...

나는 바람맞은건가... 채팅에서 낚이는 사람이 많다는데 그게 나였던 것인가...

여러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엉 

"지금 입구 앞인데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갈게"

오오...난 두근두근 거렷지ㅜㅜ 

그때 에스컬레이터에 교복입은 애들이 참 많았어

근데 나는 이 아이가 누군지 느낌상 알 수 있었어

나도 신기했어ㅋㅋ(우린 사진교환을 안했었어 이 아이가 자기가 너무 못생겼다고 하면서...안주는거야)

근데 그 뭐라 그래야되나. 얼굴주변이 환하게 빛난다거 해야대나?

얼굴에서 빛이 나는거야....

나는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어

이게 첫눈에 반하는건가...?

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에 단정한 앞머리와 긴 생머리...

그리고 큰 눈...

나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버 거렸어

우리는 거기서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기로 해서 천호 롯데시네마로 다시 출발햇어

근데 영화가 그때 정말 안하는거야.. 

그래서 그 폭탄 해체하는건가... 무슨 상을 엄청받은 영화라 그래서 봤는데 낚여가지고 중간에

나와버렸어ㅋㅋ둘다 나와서엄청 웃었지ㅋㅋ

영화보다 나온건 처음이라고 서로ㅋㅋㅋ

나는

"어? 우리 여태까지 한번도 안해봤던걸 처음 만난날 같이 해버렸네?"

라고 생각없이 말했는데 그 아이가 

"그런가..?" 하면서 웃을듯말듯한 표정을 짓는거야ㅋㅋㅋ

아너무 이쁜거야 사랑스러워보이고. 

정말 그아이랑 사귀고 싶었어. 

아직 그아이에 대해 많은걸 알지 못하고 외면에 첫눈에 반한게 가장 컸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면 되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 아이를 내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었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걔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어~ 00야^^*"

친근하게 남자이름을 부르면서 전화를 받는거야

통화가 끊어지고 나는 물었지

설마... 설마...설마...

"남자친구야?^^;"

그 아이의 대답은 ....

"응 남자친구야ㅎㅎ"


그때는 멘붕이란 단어가 없었지만 딱 그때의 심정은 멘붕이란 단어가 딱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이 아이랑 사귀고 싶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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