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이름대면 10명중에 9명정도 모르려나 그렇게 촌은 아닌데 이름 딱 대면 거기가 어디지?하는 그런 지역에 있는 작은 중학교입니다. 제가 이렇게 판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학교 수학선생님의 자살 때문입니다.이 일을 처음부터 설명하자면, 저희 학교에도 다른학교와 다름없이 학교에는 한두명씩 있는 노는아이들이 몇몇 있습니다.그런데 그 아이들이 2주전 갑자기 단체로 강제전학을 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무리 문제아들이라 해도 갑자기6명씩이나 되는 애들을 한번에 강전을 보낸다는게 솔직히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쟤네가 전학가는게 나랑 무슨상관이냐,당분간 학교가 조용하긴 하겠네,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번주 월요일 태풍때문에 집에 일찍 하교한날 있죠? 저희도 그날 집에일찍간다고 좋아하면서 점심을 먹고 집에 하교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다시 학교를 왔는데 수학시간에 여자선생님이 수업을진행을 하시고 남자선생님은 아예 오지도 않으셨습니다. 원래 저희학교는 수학선생님이 두명인데 주로 남자 선생님이 진행을하시고 여자선생님은 옆에서 살짝 도와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여자 선생님 말로는 오늘 수학선생님이 아프셔서 못나오셨다고하셨고 워낙에 남자 수학선생님은 수업이 재미도 없고 솔직히 좀 짜증나는 선생님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이 안온다는 소식에얘들은 다 좋아하고 물론 저도 남자선생님이 안온다며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에도, 목요일에도 선생님은 오시지 않으셨고저는 그냥 많이 아프신가보다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에 친구에게 수학선생님이 왜 안나오시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저희학교 교장선생님이 내년에 다른학교로 가시게 되는데 더 좋은학교로 가려고 질 안좋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강제전학을 보냈고, 수학선생님은아이들이 강제전학을 가게되면 기록에도 안좋게 남을것이고 그쪽 학교에서도 질 안좋은 아이로 찍히게 될까봐 강전을 보내지 말자고 교장선생님께부탁을 드렸는데 교장선생님은 그걸 무시하고 계속 강전보내는것을 진행 하셨고 저희 수학선생님이 워낙에 자존심이 엄청 쎄신 분인데 그것도 남자이신데무릎을 세번이나 꿇으며 부탁을 드렸지만 교장선생님은 전부 무시하셨답니다. 태풍온 월요일날. 학생들이 일찍 하교한 후 그 날 선생님이 5층 교무실에서 전기콘센트 줄로 목을 메시고 자살을하셨습니다. 그날 학교앞을 지나가던 저희학교 선배가 그걸 발견하고관리소장님을 불러 5층교무실로 뛰어가니 교무실 문은 잠겨있었고, 문 안에서 신음소리가 들리자 관리소장님은 열쇠를 들고와 문을따고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목을메고 있는 수학선생님을 내려놓고 목에있는 줄을 풀으셨고, 학교 선배는 심폐소생술을 한 후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이송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선생님이 뇌사상태시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희 지역이 그닥 큰 지역은 아닌지라 더 큰 병원으로옮기려고 했지만 이송도중 숨이 끊길까봐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고합니다. 아이들 6명 인생을 망치지 않게하려고 자살까지 했지만 교장선생님은 경찰들에게돈으로 입막음을 시켰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도 극 소수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알게된건 수학선생님을 발견한 저희학교 선배가 노는애들몇명에게 얘기를 해줬고 그중에 한명이 제 친구와 친하기 때문에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는 학교 선생님들도 잘 모르십니다. 당연히 교장이입막음을 시켰겠죠. 학부모 님들도 몇몇 이 사실을 아시지만 입을 다물고 있을 뿐 입니다. 자기 명예 하나때문에 사람이 죽어도 돈으로 해결을 하려는 이 교장이있는 학교에 다닌다는게 너무 더럽고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것이 아직도 무섭고 신기할뿐입니다. 저희 수학선생님 48세 이십니다. 딸 셋이 있고그중 막내는 이제 5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만약 그날 집에 일찍 안가고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선생님을발견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발견했더라면 이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저는 너무 어립니다. 어려서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네요. 고작 이런데 글 하나 올리는게 끝입니다. 교장이 진짜 이대로 이 일 묻을 생각이면 나중에시위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 선생님께서 너무 억울해 하실것같아서요. 지금 글쓰는 도중 친구에게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학부모님 한분이 기자와 친해서 조사하라고 했더니 교장이 이건 다 끝난일이라고 경찰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네요참.. 사람 목숨하나 그냥 가네요 내일 또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안계시고 선생님들은 수학선생님이 사정이생겨 다른학교로 가셨다거나 이제 못나오신다고말씀하시겠죠? 세상 정말 무섭네요. 이렇게 평소와 같이 생활하는게 선생님께 너무 죄송해요. 지금 이 글 보고 계신분들, 학생이신가요? 아니면 선생님? 이런게 내 주변에서 일어날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그렇게생각했던게 엊그제 같네요우리학교 선생님이 내가 이런 글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는거에요. 제발 이 글좀 퍼트려 주세요 내일 그런 학교에 또 가야된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