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은 이겁니다. 침몰 5분 전부터 세월호가 좌우로 왔다갔다, 즉 지그재그로 운항됐다. 그럴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래서 고박되지 못한 화물들이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그러다가 침몰 직전에는 마지막 임팩트를 주려는 듯 더욱 크게 좌로 갔다가 우로 크게 꺽였다. 이것은 직진하다가 우로 크게 변침했다는 정부의 발표보다 세월호를 세배나 더 크게 기울게 한 충격을 가했다.
가뜩이나 복원성이 약했던 세월호에게 이 기울기는 더이상 버티기 힘든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라는 추론. 이 최후의 순간에 그전까지의 꾸준한 궤적인 140도 기준, 왼쪽(134도)로부터 오른쪽(150도)으로의 급회전과 그 와중에서 요동치는 화물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추론.
결론 1. 왼쪽으로 꺾인 후 오른쪽으로 꺾였는데 정부는 왠일인지 왼쪽으로 꺾였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지그재그 항적도 마찬가지다.
결론 2. 특별히 그럴 이유가 없는데 직진했어야 할 세월호는 지그재그로 운항했다. 그것도 시뮬레이션 결과 세배나 배를 더 기울게 할 만큼. 도대체 왜?
결론 3. 그렇게 움직이면 당연히 화물이 요동치게 될 위험을 막아주는 고박은 우연치(?) 않게도 풀려있었(고 그 고박을 책임지는 선원은 알려지기로는 1등 항해사)다.
결론 4. 이 세월호 항적, 특히 역시 우연찮게 사라졌다, 또는 지워졌다(?)고 알려진 최후의 항적 팩트를 복원해 낸 사람은 세월호 다큐를 준비하던 영상감독이다. 검찰이 아니다. 이래서 특별법에 수사, 기소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