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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옷장사이...
게시물ID : panic_3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2든저격병
추천 : 6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3/28 01:32:46
안녕하세요.. 간만에 글을 쓰는군요 ㅎㅎ(기억도 못하실테지만 일단 아는체해보는 1人)

제가 지금 유학차 일본에 와있는지라 ^^; 여기 화장실 구조가 특이해요 ㅋㅋ

덕분에 소재가 하나 생각나서 써봅니다~



"아... 이제 나도 자유다~!!"

이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이 방은 내것이 되는거구나...

비록 지방대에 들어가긴 했지만 학교에서 가장 비젼이 있는 학과니까...

무엇보다 난 가족의 품에서 떨어져서 지낸다는게 씁쓸하기도 하고 개운하기도 하다

가족을 볼 수 없다는 슬픔이 있지만 그에 비해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기쁨

조용하니 공부도 잘될것 같고..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보란듯이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려야지..

게다가 난 행운을 탄 것 같다. 이정도 크기에 비하면 정말 싼 집을 구한 것이다

부동산업자는 세들은 사람마다 얼마 못버티고 나가서 방세가 싸졌다고 하지만

귀신이 있을리도 없고 터가 안좋으면 어떠랴 내가 기가 세다고 하니 그런 미신정도야..

근데 여기는 구조가 좀 이상하다 

대충 구조를 설명하자면 안에 큰방이 있고 문으로 가는 통로에 작은 주방이 있으며

그 옆을 붙박이장과 화장실이 일자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거 잘못하다가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옷에 다 배는거 아닌가..."

부동산업자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에 딴소리 하기만 해봐라..

첫날은 너무 피곤해서 짐을 옮겨놓기만 하고 바로 잠이 들었다

자는 중간에 누군가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꿈이겠거니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짐 정리를 모두하고 간만에 고기를 사와서 먹은뒤 TV를 보고 있는데

어제의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는 벽치는소리. 대충 소리를 들어보니 화장실에서 들리는것 같았다

"뭐지? 설마 도둑이 숨어있는거 아냐?"

급한대로 화장실 가는길에 있는 주방에서 식칼을 하나 뽑아들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 아무도 없었다

"내가 뭘 잘못 들었나..."

그런데 또 들려온다. 벽을 치는 소리

"똑....똑....똑...."

이번엔 붙박이장이다. 냉큼 달려가 문을 활짝 열어보았다.

물론 아무도 없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어디서 물이 새는건가..."

무서운 마음에 바로 잠을 청했지만 그 소리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뭐 어디 문제있는거겠지. 쫌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그래!"




무섭다.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처음에는 몇번 안들리던 소리가 이제는 계속 난다.

방에 있으면 화장실에서, 화장실에 있으면 붙박이장에서,다시 붙박이장으로 가면 화장실에서 들린다

끊임 없이 들린다. 대체 이건 무슨 소리일까

멀쩡한 집을 놔두고 어제는 찜질방에서 잤다. 오늘도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소리의 근원지라도 알면 뭐라도 해볼텐데 이건 뭐.. 답이 안나오는구만..."

잠깐. 화장실과 붙박이장 두곳에서 다 소리가 나는데 그곳에 소리의 근원이 없다면 설마?





경찰이 우리집을 조사하고 있다. 너무 무서워서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화장실과 붙박이장 사이.. 벽을 허물고 나니 죽은사람이 발견되었다.

시멘트에 뭍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나 큰 부패가 일어나지 않은 시신..

죽은 사람이 계속 벽을 두드렸다는 뜻인가.. 이런 집에서 살고 있었을 줄이야...

몇일간의 조사를 마치고 경찰은 물러났다. 집은 말그대로 난장판이다. 무섭긴 하지만

일단 사건은 해결되었고. 새로 시멘트칠을 할떄까진 당분간 밖의 화장실을 써야겠다.

귀신의 소행인지 뭔지 몰라도 이제 그런소리는 나지 않겠지.. 간만에 편하게 자겠구나..



"똑....똑....똑....똑....똑....똑....똑...."

또 그소리가 들린다.. 아까도 말했지만 아직 허물어진 벽은 보수공사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여기 말고도 또 다른곳에.......





>항상 쓰고나서 생각하는거.. 처음을 읽다보면 장황한 스토리가 될거 같은데

나중에가면 결국은 초스피드로 전개.... 귀찮은게 아니고 스토리를 다 구상해놓는데

쓰다보면 항상 일부를 까먹어 버려요 ㅜㅜㅜ 나도 만화가처럼 수첩이랑 볼펜을 들고다녀야하나..

재미없는 소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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