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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업무에 얽매이지 마세요..
게시물ID : blacksand_3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리는장식
추천 : 4
조회수 : 73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1/06 13:00:55
모바일 게임 중에 "엠X이어 네개의 X국"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서 길드(동맹)를 만들어서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요. 
길드랭킹 1위도 해봤고, 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50~60명의 동맹원들을 이끌었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치고 스케일도 크고 유저도 많고, 카카오톡 게임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하이퀄리티의 독일산 모바일 게임이였습니다.


이 얘기를 왜 검은사막 게시판에서 하느냐면.


저는 제가 하고 싶을 때 전쟁을 벌였고, 전쟁이 시작되니 동맹원들은 밤낮 구분없이 쳐들어오는 상대들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적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도 병력 생산을 해야하고, 병력 생산을 위해 자금과 식량을 모으느라 다른 컨텐츠를 즐길 여유가 사라진 거죠.


저와 같이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60명이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수가 없죠.


힘들어 하는 동맹원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는데 벌여진 전쟁을 중간에 멈추고 싶어도, 상대 측에서 종전을 안해주거나 전쟁 도중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자존심 상 끝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평소 카톡으로도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 게임에 지쳐서 흥미를 잃었다며 탈퇴하거나 접으시더군요.  마음 아프죠. 그 책임은 저에게 있었으니까..

길드장 입장에서는 공동체 생활이라는 명목으로 길드원들에게 하기 싫을 일도 반강제적으로 시키게 돼요. 길드가 강해져야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길드 슬로건이 창설 당시에는 친목이였지만 잦은 침략 등으로 인해 최소한의 힘은 있어야겠다 싶어서 길드를 키웠고, 길드가 커지니까 견제가 들어오게 되고, 사고치는 사람도 많아지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장의 중심에 서게 되더군요.. 이게 섭리에요. 길드 시스템의..

자유롭게 게임하고 싶은 사람들은 진짜 친목성향이 짙은 작은 길드에 있거나 가입 안하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자신의 원치 않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다보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고 자괴감 들고, 의욕도 잃어요. 흥미가 없어지는 거죠.. 저와 같은 게임을 재밌게 즐기시는 분들이 떠나는 모습은 보기 싫어요.

아래 길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이 계셔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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