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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서 모방했으나 내 것이 아니 되었다
흉내 내야만 한 그림자로 살다간 끝내 빛을 볼 수 없다
나의 것을 사랑해야지 나의 것을 연마해야지
모자람이 극치에 달해 개성 있는 바보가 되면 흔한 천재가 안 부러울 거 같았다
이중인격으로 가여워 하나니 이 혼란스러운 자여
사물화된 감정으로 정신 살림을 정돈한다
너의 것을 사랑해야지 너의 것을 닳아 없애야지
맺힌 이슬에 고개 숙인 풀잎의 기울임으로
속삭인 별빛에 뒤척이는 수평선의 잠꼬대로
나부터 날 공손하게 대하여 아름다운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