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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nte님 다시 반론.
게시물ID : sisa_358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5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07 01:01:11

1. 처음에 사회주의자들도 사민주의자들을 동지라고 부르고 변절자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한건 님입니다. 제2인터내셔널 애기는 그당시 정치상황인거고 지금 논의되는건 다른거 아닙니까? 


-> 기계적 해석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일상적 투쟁에서 그들을 변절자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의미지,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니까요.


2.진보정당내에서의 사민주의 논쟁이 복지논쟁이라고 하셨는데 전에도 말했지만 스웨덴은 케인즈 이전에 이미 소위 말하는 케인즈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수정자본주의와는 다른 관점으로 님이 말하는 그 복지개념으로 말입니다. 사민주의자들이 케인즈를 연구한건 복지관련 부분이 아니라 국가가 예산을 이용해서 경제를 움직이는 시스템에서 연구했건 겁니다. 그리고 케인즈는 이게 핵심이지 복지가 핵심이 아닙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사민주의자들이 이런 복지를 할 수 있었던건 그들이 자본주의로 엄청난 부를 획득했기 때문이고 부의 축적과 더불어서 개혁의 원동력이 된것은 노동자와  자본가들의 타협이 있었기 때문이지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타도하자는 게 바탕이 아닙니다. 비그로포스도 노동자들의 책임있는 경영참여를 적극 권장했고 자본주의를 사회복지의 수단으로 이용한거지 극복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근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사민주의자들으 차이 입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를 이용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혁명을 포기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동자와 자본가가 타협하기 이전에 스웨덴에서는 거대한 투쟁이 있었습니다. 국가적 마비가 발생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사민당이 집권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중심에 있던 비그포르스의 <잠정적 유토피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회주의라는 대의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비그포르스를 잘못 독해하고 있는겁니까? 자본주의로부터 개혁성과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주의라는 대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게 독해될 문제입니까? 언제부터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현실개혁을 무시했죠? 예?


3.사민주의자들은 점진적 개혁을 혁명이라 부르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급진적개혁만을 혁명이라 부릅니다. 둘이 지향하는 이상향은 똑같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혁명은 다릅니다. 이건 방법론이지 핵심이 아닙니다. 서로가 그 방법 이외에는 유토피아로 갈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것이지 유토피아 자체가 다를까요? 아니죠. 그런점에서 베른슈타인이나 비그포르스나 카우츠키나 똑같습니다. 누가 기회주의자니 실천편향이니 이런건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관점일뿐입니다. 그들에게 베른슈타인만 기회주의자일까요? 비그포르스나 카우츠키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왜 한놈만 패요? ㅎ 


-> 사민주의자들이 언제부터 혁명을 그렇게 가볍에 입에 담았는지 모르겠군요. 적어도 제가 아는 선에서 사민주의자들은 혁명을 그렇게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ㅎ 혁명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헀으면 했지. 님 말대로, 방법론의 차이입니다. 그게 사회주의자와 사민주의자의 차이입니다. 이게 제 주장의 핵심입니다. 뭣보다, 당신은 아까까지만 해도 사민주의자들은 사회주의를 포기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나요? 사민주의 우파를 이야기하시면서 말입니다.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가 비판받는 핵심을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4. 혁명을 한다고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유토피아는 오지 않습니다. 님 말맞다나 이제까지의 역사적 경험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벗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유토피아가 될까요? 맑스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자본주의적 생산성을 보유한 부의 축적이 바탕이 된것이지 단순히 자본주의를 하지 말자가 아닙니다. 노동착취에서 벗어났지만 오히려 가난해 진다면 그게 유토피아일까요? 


-> 그런 식의 가정법은 저도 합니다. 사민주의자들이 주장하는대로 개량한다고 해도 유토피아는 오지 않습니다. 결국 당신이 지금 주장하는 이 부분이 바로 사민주의의 근본적 한계라는 겁니다. 체제를 고쳐쓰자는 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것이 사민주의자들의 한계라는 것이 사회주의자들의 비판입니다. 왜일까요? 혁명과 일상적 투쟁 사이의 간극을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5.맑스 역시도 혁명론자였습니다. 당연 합니다. 그래서 사민주의자들은 마르크스를 버린겁니다. 사민주의자는 혁명을 하지 않고 자본주의를 수단으로 점진적 사회공학을 이루자는 겁니다. 이게 님이 언급했던 칼 포퍼의 핵심입니다. 


-> 마르크스의 혁명론을 포기했겠죠. 저는 누차 사민주의자들 역시 마르크스주의의 계보로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칼 포퍼의 비판은 스탈린의 독재로 인해 변질된 마르크스주의 - 예컨대 체제 폭력과 일당 독재로 인한 부패 따위를 계보적 물음을 통해 비판한겁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게 틀린건가요? 제가 알기로 칼 포퍼 역시도 자본주의의 미래를 굉장히 비관적으로 봤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부분은 보론으로 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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