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정으로 이번에 졸업하는 04학번 학생입니다.
전공 수업 들을만한거 다 들어서
이번에 타 학과 전공강의 하나를 듣게 되었는데요.
성적공시기간이 되어서 성적을 확인해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그 강의는 지각한번없이 100%출석했구요.
교수님이 여러번 낸 과제도 늦는일도 한번 없이
매번 교수가 칭찬할정도로 성의있게 해서 냈습니다.
(어쨌든 출석점수 20점과 과제점수 20점은 만점이더군요)
시험은... 각각 30점만점인 중간기말시험을
각각 28, 26점을 받았는데
40명중 24등에 C+가 나오네요.
여기서 다른학생들이 시험 더 잘 쳐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냐고 하실 분들 분명 계실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교수가 개입한겁니다.
과제+출석+시험으로 정상적으로 나와야 할 총점이 94점인데
실 득점은 대폭 깎여서 79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수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따져봤더니
이번에 학생들이 모두 잘 쳐서 점수에 차별을 두느라
부득이하게 그렇게 컷했다고 자기는 공정하게 점수를 매겼고
정정이 불가하다는 말만 반복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전 헛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수업태도요? 솔직히 제 입으로 이런말 하는건 오그라드는데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정도인 자세로 강의에 임했습니다.
모든 강의에 가장 앞자리나 바로 다음자리에 앉았었고,
교수님이 학생들 상대로 질문할때 애들 꿀먹은 벙어리일때
저혼자 답변하고 정답 맞추는 일이 태반일 정도로 적극적이였으니까요.
결론은 교수가 자기 학과 학생들을 감싸느라 그렇게 된거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제 친구가 타학과 전공 듣는건 도박이 심하다고 듣지말라고 말렸을때 들었어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타 과 전공 강의 들을때는 저처럼 피 보는 없게 잘 알아보고 수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