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 군시절...... 용서받지못한자영화보고나서..
게시물ID : freeboard_358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회Ω
추천 : 2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8/20 03:39:34
진짜 농담아니고
용서받지 못한자

라는 영화보고나니깐
소름이 쫙끼치네요.. 진짜..
보는내내 줄담배 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영화 내용이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여서..
다만 다른게있다면..
보직은 대대장 cp병이 아닌 그냥 저는 보병 분대장이였구요.. 
분대장을 상병 5호봉인가 그때 엄청 일찍 잡았었는데..

동창 들어올때쯤..
극중 하정우가 병장으로 나온다면 저는 그때 상병5호봉일때 맞선임나가면서 분대장잡고
(선임들줄줄이나가서 분대내 자리가 꽤 비었었음)
분대원6명에 중학교동창들어왔었고
병장달고 그밑에 병신같은 이등병 한명 더들어왔었고..
제가 전역하고나서 다른이유이긴하지만 극중그이등병은애인변심
밑에 있던 이등병은 가정환경때문에 자살..
그후에 맞선임이였던 그동창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였지만 죄책감때문에 자살미수...

아.......... 씨발....
진짜................

하정우같이 군기반장으로 한창 애들 관리하고 조낸 손대고 개지랄병할때.. 
제가 젤 짬안돼는 소대 내 분대장이라서.. 애들한테
하정우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한거 같진 않네요.
진짜...

항상 군시절 모델로 잡았던 좋은 선임의 모습과.. 친구와.. 
하극상, 기타 소대나 분대분위기 개판되면
분대가 흔들리면 소대 중대까지 개판되니깐 
그 분위기를 잡아야하는 군기반장이라는 책임까지..

그 3가지중에서 항상 분대장이라는 책임때문에
아니 죄책감을 회피할수있는 분대장이라는 핑계거리때문에
괜히 없는 구실 먼저 시비걸어서 지랄병한건 아니지만..

대신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엄격히 얼차려주고 
하극상나면 그날은 소대전체 잠 안재우고 완전 뒤집어 질 정도로 했었거든요.

그래놓고 딴에는 좋은 선임으로 남고 싶어서 
맞은 애들, 유독 심하게 지랄한애들 따로 불러서 하나하나 항상 미안하다고..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라고 변명이나 구구절절히 늘어놓고
달래주고.. 특히나 친구한테... 밑에 다른 후임들한테 욕먹는 모습이 싫어서
더 심하게 했었는데.. 

그때 군대에 있을때..
그래도 내가 하는 방향이 옳고, 모두를 위해서 부대나, 소대원들이나, 개인적으로나..
혼자서 총대를 메고 하는거라고 생각을 했었었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하정우가 하던 모습이
많이 겹쳐 보이더군요..
과거 내모습이 저랬을까 하구요..
저것보다 더 심했겠지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늦게나마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 되지 않고..
그때 좀더 다른방법으로도 후임들을 이끌수 있었을텐데라는 후회감이 
너무 듭니다.. 
솔직히 충격이네요.. 그땐 전역하는 그순간까지 정말 나는 잘해낸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내 군시절이랑 존나 겹쳐 보여서 미치겠어요..
씨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