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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빗 게이밍 Alex ich선수 부인이 쓴 글(펌)
게시물ID : lol_358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사랑바이
추천 : 16
조회수 : 122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09/26 14:38:57
알렉스.jpg
 
 
이렇게 갬빗의 시즌 3 마지막 경기가 끝났네요. 우리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알렉스에게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본인도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걸.

 게임스콤 2013 당시 얘기를 해볼게요. 특히, EG와 GMB 둘중에 롤드컵에 누가 진출하냐를 결정지었던 경기에 대해서요. 우리는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주장의 눈물로 젖은 아주 힘겨운 승리였죠. 그 뒤로, 팬분들은 우리가 조별예선을 통과하는것도 기적에 가까울거라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희망하고 응원 했습니다. 
우리는 해냈습니다. 오존으로부터 또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죠. 
하지만 그후로...

 현재 갬빗의 컨디션과 연습상태로 8강에 진출한 것은 기적적으로 운이 좋았고, 또한 믿을수 없을 정도로 대담했습니다. 네, 우리는 이길 수도 있었습니다. 승리가 눈앞에 있었죠. 하지만 작년(top 3-4)에는 올해(top 5-8)보다 우승이 더 가까웠어요.

 누가 더 잘못했는지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보이들은 너무 긴장했고, 겐자는 여전히 서폿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알렉스는 예전만 못하고, 프록스는 갱킹을 못하고, 다리엔은 피딩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길때는 - 왜 모두가 이런 실수들을 묻어버릴까요? 갑자기 없어지는게 아니에요. 실수는 항상 있었습니다, M5 시절 조차도 말이죠. 다만 그땐 팬들에게서 실수를 용서 받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 미안한데, 니 플레이에 완벽하게 모든걸 쏟아붓지 못하면 너보다 잘하는 선수로 교체돼야 할거야.

 한가지 슬픈점은, 만약에 갬빗이 지정학적으로 유럽에 있었더라면 우리가 롤드컵 우승에 훨씬 더 가까웠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 숱한 이동과 비행은 팀원들의 건강을 갉아 먹었습니다. (선수들 사이에 유행한 독감은 개중 사소한 문제에요)

(※ 역자주 : 비행기 얘기는 롤드컵하러 미국으로 잠깐 날아온걸 말하는게 아니라, LCS 시즌내내 독일로 비행기타고 다닌걸 말하는 겁니다. LCS 경기는 독일 쾰른에서 치루는데, 러시아는 EU 가맹국이 아니라서 독일법상 갬빗 팀이 장시간 체류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알렉스는 아기가 있고 프록스는 신혼이라 합숙소를 러시아 밖으로 잡기도 무척 어렵습니다.)

 부족한 연습시간과(주 3일) 이러한 건강문제는 팀원들의 지적활동을 방해했고, 이는 새로운 전략과 조합, 대응책의 부재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문제가 시즌내 산적해 있는데 합숙 한달만에 해결한다는건 불가능합니다. 다른 팀들이 실시간으로 새로운 메타를 받아들이고 순조롭게 적응해 나갈때, 우리는 편도 15시간짜리 비행 와중에 허둥지둥 따라잡기도 바빴습니다. 이런 스파르타식 여건이 갬빗에게만 주어진게 아니었더라면 납득할텐데.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인내와 실력이 빚어낸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새로운 서폿을 찾으면서 독창적인 전략도 많이 보여주었고요.

 자, 모든걸 감안하고, 우리가 러시아 팀을 결선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은 올해보다는 덜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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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악조건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8강에서 나진을 벼랑끝까지 몰았었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그 위기를 잘 극복한 나진의 승리가 더 값져보이고 잘 싸워준 겜빗에게도 박수를 다시 쳐주고 싶네요.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으로 꼭 만났으면 좋겠네요. 알렉스랑 다이아몬드는 신혼이군요. 시즌도 끝났으니 한동안 가족과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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