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처마밑] 님께서 남기신 두개의 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주로 소닉님을 필두로한 [소닉스타리그]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시는데요
우선 마재윤 섭외에 대한 내용은 일부분 공감합니다. 옹호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소닉님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구하셨지만 저 또한
그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가지게 되었고 많은 분들 역시 소닉님과 소닉리그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첫번째 글 내용의 비판은
어느정도는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글을 보면 글 자체가 그나마 잔존하는 스타1 해게모니의
거의 모든 짐을 소닉님에게 전가하는 느낌이네요.
글의 요점을 보면
1. 대부분의 아프리카bj들(소닉리그 참가자들)이 수입을 오직 아프리카 별풍에
의지하는 것에 대한 대한문제(일종의 품위 문제) - bj들의 미래 보장요구 및
스포츠의 순수성을 저해(뒤에 소닉님께서 미래를 보장할 의무가 없다고
하셨지만 언급한 내용상 본인의 논리에 대한 방어기제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 현존하는 스타판에 대한 사설토토의 개입가능성 및 방지대책 마련
3. 리그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있는지?
4. 개인이 주관하는 리그이니 사익을 위해 스타1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이 네가지 정도로 추려봤는데요.
뭐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처마밑님의 글이 워낙 방대한 범위를 꼬집어
문제삼고 하고싶으셔서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적어보자면,
우선 처마밑 님께서 현재 진행되는 스타1리그를 관심있게 보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소닉리그를 보는 팬들의 needs가 뭐라고 생각
하시는지요? 처마밑님께서 나열하신 문제점에 대해서 모두 함께 깊이
고민하고 걱정하며 미래를 생각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가감없이 말하면 꺼져버린 불씨가 바람에 살아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정도의 심정입니다. 그나마 유지되는 현 상황에 감격하는 정도죠.
현재 스타1리그는 대기업과 공식 협회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요.
종목 자체의 흥미유발상실이건 외부적인 압박에 대한 굴복이건간에 어쨋건
수명이 완전히 다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나마 잔존하는 스타1 팬들을
결집시키는 유일한 매체가 소닉리그에요. 죽은아이 불알만지기 맞습니다.
다만 그 주체가 BJ소닉님 개인임을 이해해야죠. 대체 어느정도 범위까지
소닉님께 뒤집어 씌워야하는건가요? 그러려면 협회, 각 방송사 다 불러야죠.
리그 장기 지속력이요? 명색이 전프로인데 별풍에 의존해서 쓰겠냐구요?
처마밑님께서 문제점에 대해 적나라하게 꼬집으셨는데
그에 대한 `죽어버린 스타1판의 현실`을 고려한 대안책은 있으신지요?
전 프로게이머였던 현 bj들이 아프리카 외에 프로게이머 경력을 살린
케이스가 있나요? 기존 선수들 입대문제와 원활한 선수 수급 대책은요?
정말 현실에 입각해서요.
사설토토요? 연관되는 순간 끝일걸요? 세계적인 축구리그인
세리에A에서도 불과 2~3년전에 승부조작으로 난장판 됐었는데
일개 사설리그인 소닉리그에서 유효한 방지대책이 세워질거라 보십니까?
처마밑님께서는 이러한 문제점들를 집으시면서 생각한 방지책이
있으신지요?
소닉님이 운영하시는 쇼핑몰에 대해 지적하신 점도 그렇습니다
[ 유일한 스타1리그를 소닉이 주관 - 소닉은 개인쇼핑몰 운영 - 스타1으로 사익추구 ]
이런1차원적인 생각으로, 남아있는 스타1의 팬심을 소닉님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이용한다고 판단하는거야 말로 처마밑님의 오판이자 독선적인 판단이죠.
일개 개인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겨우 유지시키는게 현실입니다.
처마밑님이 생각하는 것 처럼 스타1판의 매리트가 크지 않아요.
얘기가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처마밑님께서 지목하신
소닉리그는 소닉 개인의 흥미와 열정, 그리고 사라진 스타1리그에 대한 팬들과 소닉본인의
향수로 유지되는 리그입니다. 처절한 현실을 망각한 채 한창 스타1리그가 성행했을적
과거 환상에 휩싸여 비현실적 비판을 남발하지 마세요. 다들 현실은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님께서 비관적으로 보는 그 세계에 열광하고 만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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