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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58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ekfek
추천 : 0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02 22:28:22
제가 처음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ㅋㅋ
3년 반을 친구처럼, 부부처럼, 오누이 처럼 그렇게 보냈네요
거의 매일매일을 함께지내고 연락하면서요(동거는 아닙니다;)
전 여자고요 ㅋㅋ
아직 저의 모습 하나하나에도
그 사람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아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사랑도 받았는데 많이 좋아하고 좋았지만 힘들었어요
연애 하는 것이 원래 이렇게 힘든 것인가요?ㅎ
그 사람은 집안 환경이 좀 안좋았어요
부모님 중 한분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자격지심도 있는것 같고
항상 '너는 다 누리면서 살았으니까 그런거지'라면서 저한테 되려 뭐라고 하기도 했어요
(저희 집은 진짜 평범한 가정입니다 부자도 아니고요. 물론 평범한게 큰 축복인것도 알아요)
처음으로 누구 한테 들어본 욕지꺼리에 상처도 받고
홧김에 몇번 물건 던지는 것을 보고 상처받고
막말에 상처받고 정말 마음이 덜너덜 해져서 제가 결국엔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헤어지면 좀 행복해질꺼라 생각했어요
남친이랑 일주일에 2번 꼴로 싸웠는데
미친듯이 싸우고 나면 온몸의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우울해졌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행복하진 않네요... 그렇지만 안행복하지도 않은 그런 상태로 벌써 3개월 째.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전 그 사람을 사랑했지만 그 사람이 그립다기 보다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이 그리운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요.
사람은 자기 기억에서 좋은 것들만 기억하려는 속성이 있데요
그래서 받았던 상처들은 모조리 지워지고 좋았던 감정만 자꾸 생각나서 그립나봐요.
당장이라도 전화하고 연락하고 싶은것을 겨우겨우 추스리면서
추억이 그리운 것이라며 자기암시를 걸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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